靑, ‘인국공 논란’ 지속에 “청년들 절박함 마주…시작은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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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6-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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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 위한 혁신정책 지속 약속…“본질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 “‘로또 채용’으로 일부 언론 보도…모든 세대 아픔 공감할 것”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보안검색 노동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마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브리핑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직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 요원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이른바 ‘인국공 논란’에 대해 “이번 논란 과정에서 현재 우리 사회가 살아가는 청년들의 절박함을 마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한 추가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든 세대의 아픔에 공감하는 정부가 되도록 더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최근 두 차례에 걸쳐서 대응에 나섰지만, 여전히 청년층 중심으로 역차별과 공정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공정의 이슈는 혁신과 연결돼 있다”면서 “김상조 정책실장은 ‘공정과 혁신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강조했는데, 정부는 공정을 위해서 한국판 뉴딜이라든지 혁신 정책에 더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는 논란의 시작을 ‘가짜뉴스’로 책임을 돌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가짜뉴스로 촉발된 측면이 있다”면서 “최초 SNS 글에서 보안검색요원이라고 자청한 분이 마치 ‘아무런 공지조차 없이 정규직 전환됐다’면서 50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는 글을 올렸고, 검증 없이 일부 언론은 ‘로또 채용’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 1902명 중 상당수는 공개 채용 절차를 거친다”면서 “가짜뉴스로 드러났지만 (보안검색 협력업체 초임 임금은) 5000만원이 아니라 3800만원 연봉을 받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른 언론이 팩트체크를 해서 이 부분은 가짜뉴스라는 게 규명이 됐다”면서도 “그 이후에도 논란이 가시지 않는 게 안타깝긴 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논란이 소모적으로 번지지 않으려면 문제의 본질을 봐야 한다”면서 “인국공 문제는 결국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취지에 대해 “장기간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힌 사회 양극화 해소에 있다”면서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적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며 “그럼에도 지금 일각에서 불공정 문제를 제기해서 안타깝다”고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 정부에서 공공부문에서만 약 19만여명의 노동자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면서 “인국공만의 일이 아니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공공부문에서 시작해 민간 부문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또 “일부 민간 부문으로도 파급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마트 최초로 홈플러스가 ‘비정규직 제로’를 시행한 사례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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