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비난 자제 속 '김정은 1호 지시' 평양종합병원 건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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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6-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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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선전매체 '메아리' "공로자명배우들의 경제선동활동도 진행"

  • 김정은, 3월 착공식 참석해 당 창건 75주년까지 병원 완공 주문

북한은 최근 대남(對南) 비난을 자제한 채 대북제재 장기화에 대응한다는 정면돌파전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평양종합병원 건설의 성과를 예로 들며 정면돌파전 관철을 위한 인민 독려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28일 ‘평양종합병원건설에서 연일 혁신 창조’라는 기사를 통해 “우리 인민의 소중한 건강과 안녕을 보다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는 또 하나의 귀중한 재부로 일떠서고 있는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에서 날에 날마다 새로운 기적과 혁신이 창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종합병원 건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호 지시’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오는 10월 10일까지 완공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매체는 “결사관철의 정신을 높이 발휘해 방대한 양의 건물골조공사를 기본적으로 결속한 건설자들은 맡은 대상건설에서 연속 공격전을 벌리며 건물외벽공사와 지하층공사, 층별 내부공사 등을 다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건설자들은 모든 건설물들은 먼 훗날에 가서도 손색이 없게 일떠세우기 위해 대상별 작업 과제 수행에서 높은 책임성과 헌신성을 발휘하고 있다”며 “천년책임, 만년보증의 구호를 가슴 깊이 새기고 외벽 블로크(블록) 축조, 벽돌 축조, 벽체 미장에서 속도와 질을 다 같이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원수님의 현지 말씀을 심장으로 받들고 충성의 돌격전, 치열한 철야전, 과감한 전격전을 벌리고 있는 건설자들의 앙양된 열의와 헌신적인 투쟁으로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은 하루가 다르게 면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에서 공조자명배우 예술 선동대의 특색있는 경제선동활동이 진행되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오는 10월 10일 완공 목표로 공사 중인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 [사진=북한 선전매체 '메아리' 홈페이지 캡처]


유명 배우들을 동원해 혁명가극의 노래 등 예술공연을 진행해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에 있는 근로자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매체는 “비록 80 고령의 연로한 몸이지만 부강조국 건설에 이바지할 일념 안고 대장 공훈배우 류영옥 노인을 비롯한 공로자명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는 지금 건설자들을 힘 있게 고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 배우들은 ‘김정은 장군께 영광을’ 합창은 시작으로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 등 혁명가극의 노래들과 여러 주제의 노래들을 선동공연무대에서 선보였다.

매체는 배우들이 부른 노래가 “건설자들의 가슴마다에 언제나 당과 조국, 인민의 믿음과 기대에 충실했던 전 세대들의 정신세계를 심어주며 오늘의 종합병원건설에서 위훈을 세워갈 것을 절절히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어느 곡목이라 할 것 없이 하나하나의 노래들은 높은 예술적 기량과 훌륭한 형상으로 하여 건설자들에게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겼으며 그것은 그대로 그들을 혁신에로 떠밀어주는 활력소로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0일 1면을 통해 평앙종합병원 골조 공사가 마감 단계이며, 외부 미장 작업을 본격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1면을 통해 평양종합병원의 골조공사가 마감 단계이며 외부 미장 작업을 본격 추진 중이라고 전하면서 현장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노동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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