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부는 도시형생활주택 바람…주거 대체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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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6-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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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도시형생활주택 중 서울 비율 40% 넘어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사진=대우건설 제공]


각종 정부 규제와 부지 부족으로 아파트 공급난이 심화되는 서울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이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다. 300가구 미만 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부지가 희소한 도심 안에 들어서기 쉬운데다 청약이나 분양가 규제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확보와 더불어 분양가 협의 과정에 대한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 보더라도 청약통장 보유 여부와 무관하게 청약접수가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에 대한 규제가 없다.

이렇다 보니 서울 내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비중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 4만5137가구 가운데 서울이 차지하는 비율은 41.24%(1만8615가구)로 전년보다 38% 늘었다.

수요자들도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서울 중구 인현동2가에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청약 결과 293가구 모집에 3133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0.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군(전용면적 40~42㎡)에서는 34.8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존 도시형생활주택도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도시형생활주택은 826건으로 전달(679건)보다 약 22% 늘었다.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3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청약 및 분양 관련 규제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청약 가점이 낮거나 자금 여력이 없는 젊은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서울 도심 내 공급되는 도시형생활주택은 교통, 교육, 편의 등 입지 여건이 좋은 알짜 부지에 선보이는 경우가 많아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서울 도심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이 줄줄이 분양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26일 마포구 아현동 일대에서 도시형생활주택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지하 6층~지상 18층, 1개동, 전용면적 30~45㎡ 총 239세대 규모로 임대 물량 5세대를 제외한 234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주변으로 마포대로, 신촌로 등 간선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어 서울 주요 업무지구 및 수도권 전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S&D는 7월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 '영등포 자이르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3개동, 총 212세대 규모다. 전 세대가 전용 49㎡ 단일면적이며 4개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코리아신탁이 시행하고 대양산업건설이 시공하는 '종암사거리 동우 리즈힐'스도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에서 6월 중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0층, 도시형생활주택 29실, 오피스텔 66실, 근린생활시설 4실 등 총 99실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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