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에 '반(半)택트'로 대응하는 공유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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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06-2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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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면근무 수요 계속...서비스·이벤트는 비대면으로

  • "코로나19, 온·오프라인 서비스 구축하는 계기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근무가 늘면서 공유오피스에 대한 전망은 양분됐다. 영업상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있었지만, '거리두기'가 일상화하면서 고객들이 필요보다 많은 오피스를 찾을 거란 관측도 있었다.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등 국내 유수 공유오피스는 "우려가 있었지만 후자 쪽으로 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스파크플러스 시청점 [사진=스파크플러스]
 

26일 패스트파이브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지난 1월 1만2814명 △3월 1만4500명 △6월 1만7000명 등으로 멤버수 증가세가 뚜렷하다. 1월 대비 33%, 3월 대비 17% 증가했다. 멤버수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엔 기존 25개 지점에다 2개 지점을 추가할 계획도 세웠다. 

스파크플러스의 경우 지난 1월 대비 3월 입주문의가 20% 늘었다는 전언이다. 이달 강남3호점(14호점) 오픈을 앞뒀고 7월 성수2호점(15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강남3호점과 성수2호점 외 2개 호점을 더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는 기업은 폐점하는 경우도 많았다"면서도 "오히려 그 이후 기업tft라든가, 오피스 분산을 원하는 분들이 우리 쪽으로 많이 들어왔다. 2년 이상의 계약기간이나 보증금에 부담을 느껴 유입되는 수요도 많았다"고 했다.
 

스파크플러스가 개별 소포장으로 제공하는 스플모닝 [사진=스파크플러스]

 

스파크플러스 강남2호점 화상회의실에서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 스파크플러스]
 

새로운 고객층이 생겨난 것 외에도 콘텐츠를 비대면(언택트) 바람에 맞도록 발빠르게 움직인 점도 코로나19 충격을 비껴가는 데 도움을 줬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공유오피스 고객은 일반 오피스와 달리 오피스 내 커뮤니티나 이벤트를 이용하려고 오시는 건데, 현재는 이 모든 게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부에 '북클럽'이 있는데, 직접 모이지 않고 각자 읽은 후 화상으로 모이는 등 방식을 바꿔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파크플러스 관계자는 "조식 제공 서비스 '스플모닝'은 당초 우리가 캔틴에 두면 고객이 가져가는 형태였는데, 코로나19 이후 아침마다 매니저들이 개별 소포장해 입주사 사무실로 배달하고 있다"며 "고객이 출근하기 전 배달을 마치기 때문에 대면할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초 오픈한 강남2호점(13호점)부터 화상회의실도 적용하고 있다. 전용 카메라, 마이크가 완비됐고 방음재도 보강됐다"며 "당장 같은 회사 사람뿐 아니라 고객사, 타사 직원, 나아가 해외지점 등과 접촉이 필요한데 최근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스파크플러스는 이 같은 서비스에 대해 "입주사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번 상황을 계기로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입주사가 커뮤니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서울에만 25개에 달하는 패스트파이브 지점을 '거점 오피스'로 활용해보자는 제안도 늘었다. 거점오피스는 최근 SKT 등 대기업에서 새로운 근무형태로 제시해 주목받았다.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하는 것인데, 재택근무와 오피스근무의 장점을 반씩 섞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SKT처럼 서울 전역에 오피스를 갖고 있지 않은 기업의 수요가 기대된다"며 "실제로 패스트파이브 5개 지점에 50개 데스크를 운영할 경우 비용이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했다.
 

[사진 = 스파크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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