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올해 종합검사 60% 줄인다…6~7곳만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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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6-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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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사태 등 영향 검사인력 부족

금융감독원이 올해 종합검사를 연초 계획보다 60%가량 축소한 6~7곳만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라임자산운용·디스커버리 펀드 사태 등으로 검사 인력이 부족한 데다, 코로나19로 상반기 종합검사 일정이 모두 취소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종합검사 대상 금융사를 연초보다 60% 줄이기로 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각 검사부서에 올 하반기에 실시할 종합검사 대상 금융사를 축소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각 검사부서는 조만간 종합검사를 진행할 금융사를 각 1~2곳으로 줄여 보고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사전 조사와 해당 금융사 통지 등을 거쳐 8월에 종합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초 금감원이 계획한 종합검사 금융사 수는 17곳이다. 시중은행·금융지주·증권·생명보험·손해보험에서 각 3곳, 여신전문금융사와 자산운용사 각각 1곳이다.

금감원이 종합검사 대상을 대폭 축소한 데는 최근 라임·디스커버리 펀드 등 예측되지 않은 금융사고가 많아 금감원 검사 인력의 여유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지난 15일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판매사인 기업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개시했다. 이어 이들 은행을 제외한 8개 은행에 대해서도 추후 현장검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현장 검사 기간이 3주지만, 검사 자료 정리와 실제 제재 부과까지 감안하면 8월 말에야 관련 업무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도 진행된다. 금감원은 다음 달 20일부터 관련 현장검사를 개시한다. 금감원은 올해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진행 금융사를 지난해 12곳에서 1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 검사가 모두 중단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당초 지난 3월 종합검사 계획을 수립하고 4월부터 현장검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현장검사를 무기한 연기해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라임과 디스커버리 펀드 등 굵직한 사안이 커지면서 검사인력이 대거 투입된 데다, 코로나19로 상반기에 종합검사가 모두 취소된 것이 종합검사 축소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윤석헌 금감원장 등 수뇌부 일부에서는 7~8월 하계휴지기를 활용해서라도 종합검사를 강행하려 했지만, 임직원들의 반발이 거셌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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