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뉴 삼성', SW·AI 인재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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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6-2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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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SSAFY 통해 SW인력 500명 양성

  • 삼성전자, 연내 AI 전문가 1000명 영입 목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 삼성'이 본격적인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통해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500명을 양성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하는 등 전방위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24일 삼성전자는 서울 멀티캠퍼스 교육센터에서 SSAFY 2기 수료식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수료식을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현장 참석 교육생은 약 50명으로 최소화하고, 서울·대전·광주·경북 구미 등 전국 4개 지역 교육생 250여명은 온라인을 통해 참여했다.

수료식 현장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평가 우수 교육생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상, 삼성전자 대표이사상 시상이 진행됐다.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긴 'SW 아카데미', IT 생태계 키운다

SSAFY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이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라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12월부터 1년간 1기 교육생 500명을 육성한 데 이어 지난해 7월부터는 2기로 선발된 5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구직 환경에서도 180여명이 IT·통신·금융회사 등에 조기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할 정도로 SSAFY 프로그램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교육생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직접 교육을 챙기는 이유는 미래 세대 육성에 대한 그의 신념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청년들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SSAFY 역시 평소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강조한 이 부회장의 상생 의지가 담긴 프로그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계적 석학 승현준 교수도 영입…AI 역량 고도화 목표

이 부회장은 AI에도 주목하고 있다. 2018년 AI를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함께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뒤 18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외부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삼성전자가 자사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신임 소장(사장)에 내정한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대표적이다. 승 소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이 부회장과 만나 AI 전략에 대해 조언할 정도로 이 부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올해 안에 삼성전자는 AI 전문가 1000명을 영입한다는 목표다. 2018년 다니엘 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위구연 하버드대 교수,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앤드류 블레이크 박사, 구글 출신 래리 헥 박사 등이 최근 영입한 인물들의 면면이다.

인수를 통한 기술 개발도 결실을 거두고 있다. 2016년 이 부회장의 주도로 인수한 미국 스타트업 비브랩스는 삼성전자의 자체 AI 플랫폼 '빅스비'의 탄생에 기여한 바 있다. 이듬해 삼성전자는 국내 대화형 AI 스타트업인 플런티도 인수했다. 현재 100조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 중인 삼성전자가 올해 관련 분야의 기업 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24일 서울 멀티캠퍼스 교육센터에서 열린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2기 수료식에 참석한 한 교육생이 1년간의 활동을 되돌아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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