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세계 첫 승인…미국 진척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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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6-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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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노팜, UAE에서 3상 임상 시험 승인... 시노백도 곧 3상 돌입

  • 美 모더나는 7월부터...옥스퍼드, 존슨앤드존슨도 뒤 이을 듯

[사진=AP연합뉴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발이 순항 중이다. 중국 국영 제약기업인 중국의약그룹(中國醫藥集團·시노팜)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 임상 3상은 안정성과 효능을 최종 검증하는 단계로 이를 통과하면 백신을 바로 시판할 수 있다.

24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전날 국영 제약기업인 시노팜의 자회사인 중국생물기술유한공사(CNBG)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자사가 개발한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승인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백신이 해외에서 공식적으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BG는 UAE에서 임상을 진행할 백신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CNBG가 잠재적인 코로나19 백신 2종을 개발했으며, 이 백신들은 앞서 중국 내에서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됐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 시노팜은 지난 16일 CNBG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불활성화백신이 임상 1·2상에서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후 각국 제약업체는 경쟁적으로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백신개발 ‘속도전’을 벌여왔는데, 현재까진 중국이 한걸음 앞선 상황이다.

시노팜 외에 백신 개발 선두 업체로 꼽히고 있는 중국 시노백(베이징커싱) 역시 최근 1·2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곧 브라질에서 3상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시노백은 지난 14일 “개발 중인 백신 코로나백(CoronaVac)을 14일 간격으로 두 번 투여 받은 사람들 중 90% 이상이 접종일 2주 후 바이러스 중화 항체반응이 나타났다”며 “이 과정에서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도 없었다”고 밝혔다.

잇단 중국 업체들의 임상 3상 돌입 소식에 미국의 진척 상황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가장 선두에 있는 업체는 모더나다. 앞서 스테판 밴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르면 추수감사절(11월26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의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는 현재 백신 개발을 위해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다음달 3만명을 대상으로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시험을 벌일 계획이다. 

미국 백악관 코로나19대응 태스크포스(TF) 핵심인물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따르면 모더나를 시작으로 8월에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9월 존슨앤드존슨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이외 전 세계 백신 시장의 주요 공급자인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GSK도 하반기 중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백신개발 속도는 늦었지만, 풍부한 백신개발 노하우와 자금력을 갖춰 승인과 동시에 곧바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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