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동행' 동참하자"…삼성 경영진, 잇달아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김지윤 기자입력 : 2020-06-22 16:06
'사랑의 열매' 홈페이지에 박학규·경계현 사장 이름 공개 작년 승진한 대표이사·사장 모두 고액 기부…기부문화 확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19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그룹의 고위 경영진이 최근 잇달아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사랑의열매 홈페이지에는 최근 '아너 소사이어티'에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과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사장)의 이름이 공개됐다.

아너 소사이어티 또는 '아너스 클럽'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 등과 같은 비영리단체에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일정 기간 이내 납부를 약속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박 사장과 경 사장은 최근 개인적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에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금회 측에 따르면 박 사장은 2294번째, 경 사장은 2306번째 회원으로 등록됐다. 두 사람은 올초 삼성 사장단 정기인사를 통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들 외에도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지난해 연말에 사장 또는 대표이사로 승진한 경영진 9명 모두가 '아너스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경영진은 과거부터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하게 기부 및 자원봉사를 실천해 왔다. 최근 삼성전자 사장 1명이 사장단 중 가장 먼저 아너스 클럽에 가입한 사실이 우연한 계기로 알려지면서 다른 경영진도 속속 아너스 클럽 가입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에서 대기업 총수가 아닌 고위직 임원들의 자발적 기부가 확산될 경우 재계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은 회사 차원에서도 기부 문화를 독려하고 있다. 임직원이 기부를 할 경우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를 2011년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임직원들이 낸 기부금 260억원에 회사 매칭기금 260억원을 더해 총 520억원을 기부했다. 

이 같은 기부 행렬은 이 부회장이 강조하는 '상생'과 '동행'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의 가치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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