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임금에도 “배 안 탄다”...한국인 선원 계속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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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6-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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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한국인 선원 3만4123명, 전년보다 618명 감소

  • 한국인 선원 평균 임금 474만원, 전년대비 1% 올라

고임금에도 우리나라 취업자들의 선원 기피 현상은 여전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국내외 선원의 취업 현황과 임금 수준 등을 담은 '2020년 선원통계연보'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한국에 취업한 선원은 총 6만45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인 선원은 3만4123명으로 2018년보다 618명 줄었다. 반면 외국인 선원은 2만6331명으로 10명 늘었다. 특히 연근해어선 선원의 경우 2010년 1만6000명에서 2019년 1만4000명으로 10년간 2000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원 취업 현황 및 추이[자료=해양수산부]

지난해 한국인 선원의 월평균 임금은 474만원으로 2018년 말(469만원)보다 1.1% 증가했다. 2010년(364만원)과 비교하면 10년 새 임금이 30.2% 늘어났다.

업종별로 보면 월 평균임금은 원양어선이 74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해외취업상선(719만원), 해외취업어선(700만원), 외항선(603만원) 순이었다. 연근해어선(384만원)과 내항선(379만원)은 선원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인 선원 감소는 고임금 직종임에도 멀리 나가 배를 타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낡은 내항선과 연근해어선 감축 등으로 한국 국적의 선박이 전년보다 42척(0.7%) 줄어든 영향도 있다.

업종별 한국인 선원 수는 연근해어선이 1만3666명으로 전체 한국인 선원의 40%를 차지했다. 다음 내항선 8100명(23.7%), 외항선 8079명(23.7%), 해외취업선 2909명(8.5%), 원양어선 1369명(4.0%) 등이 뒤를 이었다.

선원도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인 선원의 나이는 60세 이상이 38%(1만2901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29%, 40대 13%, 30대와 20대 이하가 각각 10%로 집계됐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해운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선원의 양성과 확보가 중요하므로, 우수한 해기인력을 양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취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선원들의 근로조건 및 복지 증진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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