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공회장에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 당선··· "고객·회원·금융당국과 상생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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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6-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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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가 2만2000여명의 회계사를 대표하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신임 회장은 향후 2년간 회계개혁 안착과 업계 상생 등 주요 과제들을 추진할 전망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17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제66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전자투표를 통해 제45대 회장에 김영식 회계사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선출 부회장에는 나철호 회계사, 감사에는 정창모 회계사가 단독 입후보하며 투표 없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여파로 사상 최초로 전자투표가 실시되며 주목을 모았다. 선거는 공인회계사 중 회비를 3년 이상 미납한 회원이나 징계를 받은 회원을 제외한 1만7920명 중 1만1624명이 참여해 치러졌다.

김 신임 회장은 유효 투표 중 40%에 해당하는 4630표를 얻어 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3800표), 정민근 딜로이트안진 부회장(1340표),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974표), 황인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872표)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선출됐다.

김 신임 회장은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한 후 세무·감사부문 대표와 최고경영자(CEO), 회장 등을 거쳤다. 회계 실무부터 회사 대표까지 두루 역임하며 현안에 정통해 회계사 업계의 고른 지지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김 신임 회장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로는 신(新) 외부감사법의 안착이 꼽힌다. 전임 최중경 회장이 금융당국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법안 개정을 추진한 공로가 있는 만큼 이를 이어받아 회계 개혁을 완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 외감법 시행 이후 나타난 대형·중견 회계법인과 중소 회계법인의 격차 등은 업계 내부에서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문제로 꼽힌다. 

김 신임 회장은 이날 당선 인사에서 "회계 개혁 안착을 위한 적임자가 누구냐는 고민을 거듭하다가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며 "고객, 회원, 감독 당국과의 상생을 통해 현안을 해결할 것이며, 특히 빅4 회계법인들의 양보를 통해 업계 내 상생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방안으로는 회계감사 노하우 공유를 위한 '상생 플랫폼' 운영, 산업별 데이터베이스 공유 등을 제시했다. 

또한 회계사 정원 확대 등으로 최근 늘어난 청년과 여성 회계사에 대해 협회 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회원 중 40세 이하 회계사가 7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회원의 경우 40세 이하가 90% 이상"이라며 "앞으로 협회 내 여성위원회와 청년위원회를 격상시키는 등 젊은 회원들을 위해 특별한 배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신임 한국공인회계사협회장이 당선증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공인회계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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