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몰리는 바이든 캠프…오바마까지 우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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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6-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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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트럼프 정서 강해지면서 모금액 크게 늘어

  • 온라인 모금과 풀뿌리 지원 강화할 예정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5월 선거자금 모금액이 8080만 달러(약 982억 원)라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는 전달인 4월 모금액 6050만 달러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미국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확산과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으로 촉발된 대중들의 분노가 민주당 지원금으로 몰려들었다고 지적했다.

'반트럼프' 정서가 응집한 결과라는 것이다.

바이든 선거캠프는 지난달 기부자 절반 이상이 새로운 지지자들이었다고 밝히면서, 향후 기부자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인 경찰의 강압 수사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5월 선거자금 모금액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트럼프 대통령 생일이었던 14일 하루 14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바이든 캠프에 자금이 몰려들고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캠프 측보다는 여전히 규모가 작다. 그 때문에 바이든 캠프는 온라인을 통한 모금과 시민들의 풀뿌리 모금 확충을 늘리고자 하는 계획을 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FT는 "바이든 캠프의 풀뿌리 시민 지원단은 진보 성향의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가 모았던 이들과는 성향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새로운 지지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신호는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EPA·연합뉴스]

 
5월의 경우 바이든 캠페인에 기부한 이들의 절반은 새로운 기부자들이었으며, 이들의 평균 기부액은 30달러였다.

바이든 캠프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온라인 기부자들의 수는 3배 이상 늘었으며, 샌더스 등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골수 민주당 지지자들의 후원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지지율은 물론이고 모금액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 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5일 트위터에 오는 23일 오바마 전 대통령과 공동 온라인 기금모금 행사를 치른다고 밝혔다.

선거자금 모금 행사는 수만 명의 소액 기부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다.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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