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채널A 기자 "검찰 못 믿겠다...전문수사자문단 열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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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인턴기자
입력 2020-06-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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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불러일으킨 채널A 이모(35)기자가 검찰 수사의 형평성을 문제 삼아 '전문수사자문단'을 열어 달라고 대검찰청에 요청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지난 14일 오후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대검찰청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씨 측은 강요미수죄가 성립하지 않는데도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으며 의혹과 관련된 다른 이들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특히 '제보자 X'의 행적을 들어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보자도 수사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게 되면 이 사건 수사의 주체는 사실상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검찰청으로 바뀌게 된다.  

전문수사자문단은 중요 사안의 공소 제기 여부 등을 심의하기 위해 검찰총장이 소집하는 자문기구이며, 현직 검사와 대학교수 등 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또 전문수사자문단의 심의 결과는 최근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소집 요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와 마찬가지로 권고적 효력만 가진다. 다만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은 수사 대상자에게 요청 권한이 없다는 점에서 다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 기자의 주거지를 두 차례 압수수색했다. 이씨가 회사에 제출한 휴대전화 2대는 채널A 관계자를 서울 시내 호텔에서 만나 넘겨받는 방식으로 압수했다. 최근에는 이씨를 강요미수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이씨 측은 검찰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위법하게 압수수색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7일 법원에 준항고를 제기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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