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바람부는 한화]한화그룹, '친환경' 가속...수소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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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6-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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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제공]


한화그룹이 태양광에 이어 수소까지 친환경 사업을 확장했다. 한화큐셀을 세계적 태양광 업체로 이끈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재계는 한화그룹이 친환경 사업을 추가 확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화는 미국 니콜라를 발판으로 삼는다.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떠오른 업체다. 수소 1회 충전으로 1200마일(약 1920km)을 갈 수 있는 수소 트럭(FCEV)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배터리트럭(BEV)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5000만 달러씩 총 1억 달러를 투자, 미국 니콜라 지분 6.13%를 사들인 바 있다.

한화그룹은 니콜라와 막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이 있다. 이 과정에서 한화큐셀은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 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를 공급한다.

이런 큰 그림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그렸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그는 니콜라 투자 결정을 사실상 좌우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니콜라 관련 각종 정보를 수집했었다”면서 “이를 토대로 실무 투자진들과 함께 니콜라 창업주를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가 목표인 니콜라 사업 비전이 한화의 미래 사업 방향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단숨에 천문학적 이익을 냈다. 니콜라는 지난 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 종가 기준 122억달러로 기업 가치를 평가 받았다. 한화그룹 보유 가치는 기존 1억달러에서 7억5000만달러로 6억5000만달러(7830억원) 늘었다.

관련 업계에선 유사 방식으로 한화그룹이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젊은 피인 김 부사장이 친환경에 관심이 큰 데다 뛰어난 경영 전략 및 판단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사업 방향을 보면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중심”이라면서 “신재생 분야로 투자를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및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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