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비상장주식 인기에 관련 플랫폼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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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6-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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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장주식 거래금액 증가세…안정성·정보 비대칭성 보완 장점 내세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권사를 비롯한 관련기관이 잇따라 거래 플랫폼 및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비상장주식 거래금액이 갈수록 증가하고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자 고객 확보 차원에서 경쟁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코스콤은 최근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을 출시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지난 8일 출시한 '네고스탁'은 낮은 수수료와 거래 편리성을 장점으로 내세운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이다. 기존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비상장주식 중개거래는 매수와 매도 각각 1%씩의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네고스탁을 이용할 경우 매도자만 0.2%의 수수료를 내면 된다.

또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해당 증권사의 계좌가 있어야 비상장주식 거래가 가능하지만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네고스탁을 통해 거래할 경우 자사 계좌가 없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코스콤은 지난 4월부터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인 '비마이유니콘'을 운영하고 있다. 비마이유니콘은 증권 계좌를 별도로 개설하지 않아도 플랫폼 내에서 관련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비상장주식을 매도하는 주주가 주식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 검증하고 투자자 간 채팅으로 거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온라인 양수도 계약 전자서명과 에스크로 안전 결제, 매수자 명의 주주명부 갱신 등의 거래 과정을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한다.

기존 금융권과 블록체인 기업이 협업해 출시한 서비스도 있다. 코스콤은 지난달 비상장주식 거래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 '비마이 유니콘'을 시작했다. 비마이 유니콘은 비상장 주식 거래를 위해 증권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한 플랫폼 내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매도자의 주식 보유 여부부터 △전자 서명 △주주명부 갱신 △에스크로 기반 안전 결제 △투자자 간 채팅을 통한 거래 의사 확인 등을 해당 플랫폼에서 모두 진행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비상장주식 플랫폼을 운영해왔던 증권사들은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4월부터 비상장주식 중개 플랫폼 '비상장 레이더'에 유망 기업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비상장 레이더 이용고객에게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와 위험도, 재무안정성, 투자등급 등을 제시해 비상장 종목에 대한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당초 이달 말까지 유안타증권 고객들이 비상장 종목 분석 보고서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다음달 말까지 1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판교거래소'를 시범 운영 중인 PSX와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정식 서비스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와 관련기업들이 이처럼 비상장주식 플랫폼 및 관련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것은 비상장주식 투자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거래된 비상장주식 거래금액은 올해에만 45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 거래금액 3103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비상장주식 거래의 경우 안정성과 정보 비대칭성 등이 활성화를 막는 요인으로 지적됐으나 이를 보완한 플랫폼과 서비스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비상장주식 거래규모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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