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언론과 검찰이 죄인 취급... 얼마나 힘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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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인턴기자
입력 2020-06-0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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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진 ‘평화의 우리집’ 관장 추모글 올려...언론, 검찰에 직격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의 마포 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송영미씨를 추모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윤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추모사에서 "그 고통, 괴로움 홀로 짊어지고 가면 나는 어떻게 사느냐"며 "(우리가) 복동 할매 무덤에 가서 도시락 먹을 일은 생각했어도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도 못 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영혼이 무너졌나 봐요. 힘들어요", "힘든 대표님께 제가 이러면 안 되는데 미안해서 어쩌나요" 등 생전 송씨가 윤 의원에게 남겼던 말들을 전하기도 했다.

쉼터에 대한 기자들의 보도와 검찰의 압수수색을 비판하는 말도 남겼다. 윤 의원은 "기자들이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인 것)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이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며 언론과 검찰이 죄인 의식을 갖게 하는 등 송씨에게 매일같이 압박감을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소장님과 긴 세월을 함께 살아온 동지들을 생각하며 버텼다"며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것을 살피지 못했다"고 A씨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또 송씨에 대해 "쉼터에 오신 후 신앙생활도 접으셨고, 친구 관계도 끊어졌고, 가족에게도 소홀했고, 오로지 할머니··· 명절 때조차도 휴가 한 번 갈 수 없었던 소장님"이라며 그 숭고한 마음을 잘 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복동 할매랑 만들고 싶어했던 세상, 그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며 편히 쉬라는 추모의 말로 글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나오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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