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코로나쇼크 극복하고 상승세에 '날개' 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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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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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8~12일) 미국 뉴욕증시는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추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얼마나 증가할지가 관건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5월 노동시장 지표가 예상치를 완전히 벗어나 '깜짝 호조'를 보이자 코로나19 사태로 바닥을 찍었던 경제가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가 250만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750만개 일자리가 감소하리라 전망했지만, 예상치를 완전히 벗어나자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대량실업 사태가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일자리를 잃었던 수많은 이들이 머지않아 다시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업률은 떨어졌다. 5월 실업률은 13.3%로 집계돼 4월의 14.7%에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 19%를 예상했었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봉쇄령이 차츰 풀리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고용시장이 다시 생기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회복이 시작됐다면서 실업률은 6월에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실업률은 20%에 가까웠지만, 최근 발표된 실업률은 13.3%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고용시장이 바닥을 벗어났으리라는 신호는 지난주 이미 한차례 나왔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월 24~30일 한 주 동안 188만건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월 31일~6월 6일까지 한 주간 신규 보험 신청자는 지난주 발표(188만 명) 때보다 더 감소한 160만명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 재개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지표는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봉쇄령이 차츰 풀리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고용시장이 다시 생기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스콧 클레먼스 수석 전략가는 "전국적인 봉쇄령으로 인한 피해는 우리가 한 달 전 우려했던 것보다 심각하거나 오래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5월 고용지표와 궤를 같이해 감소 흐름을 보인다면, 투자 심리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RBC캐피탈마켓츠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톰 포르첼리는 "현재 나오는 데이터는 5월의 수치가 이제 (경제회복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회복세의 경로를 보면 6월에는 1000만 이상의 일자리 회복을 예측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래픽=이번 주 뉴욕증시 주요 일정]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고용 보고서 발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몇 달간 미국 경제가 매우 좋을 것이고, 내년 경제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고용발표 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늘은 아마 미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재기의 날"이라며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갖고 있고 그 강력함이 우리가 끔찍한 전염병 대유행을 헤쳐나가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제는 V자형 반등보다 더 빠른 '로켓 반등'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입'도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경제가 바닥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을 보탰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국 경제 회복이 시작됐으며 이런 가운데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경제를 완전히 회복시키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역시 "일시 해고된 노동자들이 경제 정상화의 영향으로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며 "6월 일자리 수치는 더 나아질 것"이라며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는 연율로 20%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한다고도 말했다.

반면 월가 일각에서는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제임스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증시가 상승세에 접어들었지만,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GDP가 30%나 하락하는 상황에서 다른 지표들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무역갈등도 다시 이슈로 등장했고 또 재정적자 문제도 커질 것"이라 우려했다.

이 밖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10일 이틀간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부양책이 나올지도 시장이 주목하는 재료다. 새로운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지만,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 안내)와 경제를 떠받치기 위한 비전통적 수단 중 하나인 수익률 곡선 제어(YCC·Yield Curve Control)가 도입될 가능성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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