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채널A·TV조선 재승인 취소’ 청원에 “공정성 문제 반영…엄정 감독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봉철 기자
입력 2020-06-05 09: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상혁 방통위원장, 답변자로 나서 양사 ‘조건부 재승인’ 배경 설명

  • “채널A 기자 취재윤리 위반, 중대 문제 확인 시 재승인 처분 취소”

청와대는 5일 ‘채널A·TV조선 재승인 취소’ 국민청원에 대해 “승인대상 사업자인 종편사업자가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을 보다 충실히 지켜나가고, 특별히 부여받은 정책목표에 더욱 부합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엄정하게 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국민청원 답변자로 나서 “사실관계 등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인 점과 재승인 심사위원회 심사결과 등을 감안해서 재승인을 의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청원인은 “채널A와 TV조선이 방송의 공정성과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재승인을 취소를 요청했으며, 27만3513명의 국민의 동의를 얻었다.

또 청원은 “채널A와 TV조선이 최초 승인 이후 막말, 왜곡, 편파, 선정 방송으로 물의를 빚어왔고, 취재윤리 위반과 차명출자·주식부당거래 의혹 등 자본금 불법성 문제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방송의 공적책임을 방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는 채널A와 TV조선에 대해 재승인을 취소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는 헌법에 규정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동시에 방송법의 목적인 시청자 권익보호와 민주적 여론형성을 위해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정성, 공익성 확보장치로써 방송사업자에 대한 재허가, 재승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최근 TV조선과 채널A의 재승인 유효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올해 3월 재승인 심사위원회를 운영했고, 심사결과 TV조선과 채널A는 재승인 기준점수인 650점을 넘는 점수를 획득했다.

다만, TV조선은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심사결과가 배점의 50%에 미치지 못해서 ‘재승인 거부’ 또는 ‘조건부 재승인’ 요건을 받았다.

한 위원장은 “처분에 앞서 TV조선 대표자를 대상으로 청문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방통위는 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와 청문 결과 등을 토대로 전체회의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TV조선의 경우 재승인을 하게 된다면 과거와 달리 보다 강력한 조건과 권고사항을 부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 결과, TV조선은 이행실적을 점검 받아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 관련 부가 조건을 위반하는 경우에는 재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 아울러 방통위는 차기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올해와 동일한 항목에서 과락이 나오거나 총점이 650점 미만의 점수를 얻는 경우에는 재승인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조건부 재승인 결정을 내렸다.

한 위원장은 “복수의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공적책임과 공정성에 대한 객관적 진단을 받도록 하고, 보도 부문에도 삼진아웃제를 운영하도록 했다”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 제재 건수를 매년 5건 이하로 유지하는 내용 등의 조건을 부가했고,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통해 방송의 독립성을 강화하라는 권고사항 등도 부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 위원장은 채널A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사건과 관련해 “향후 취재윤리 위반 사건이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본 재승인 처분을 취소할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 사건이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 등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이라 판단해 채널A 대표자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채널A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 보고서도 제출받았다.

[사진=방송통신위원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