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종합검사 준비]②금감원 종합검사 개시 초읽기…금융사들 대응방안 모색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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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6-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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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지주, 우리·하나 유력…카드사는 삼성·우리 등 거론

  • 교보생명·KB손보·삼성화재 등 대응방안 마련 '분주'

금융감독원이 발빠른 종합검사 재개 움직임에 금융사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금감원이 이르면 다음주 종합검사 대상을 선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상 금융사들은 금감원이 예년보다 짧은 기간에 종합검사를 실시하면서 무리한 자료제출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투자·보험·은행 등 권역별로 종합검사 대상으로 지목된 금융사들은 금감원의 종합검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사 한 관계자는 "예년보다 종합검사 시작이 늦춰지면서 금감원이 보다 강도높은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본다"며 "검사 대상에 선정될 가능성을 염두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올 초 각 권역별로 종합검사 3곳, 테마검사 4~5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지주·은행에서는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일으킨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과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중 한 곳이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의 경우 국민·삼성·현대·우리카드 등이 대상자 후보다. 지난해의 경우 신한카드 한 곳이 종합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최근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긴급 재난지원금과 관련된 카드사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카드사들이 고객의 재난지원금 신청을 유치하기 위해 과도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특히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금감원의 입김에도 관련 마케팅을 지속했다. 이들 카드사는 고객의 긴급 재난지원금 유치를 위해 스타벅스나 편의점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생명보험사에서는 교보생명의 종합검사가 유력시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빅3 중 지난해 유일하게 종합검사를 받지 않았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해 상반기 한화생명의 검사를 진행한 후 하반기에는 삼성생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금감원은 생보사 검사에서 업황 악화로 지급여력(RBC)비율과 보험계약대출(이하, 약관대출) 등 소비자보호 부분을 집중적으로 검사할 계획이다.

손해보험사에서는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검사 후보로 올라 있다. 손보사의 경우 지난해 DB손해보험이 적발된 '기초서류 위반'과 손해사정 자회사 위탁 논란 등 소비자보호 관련 부분이 올해도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검사를 진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금융사의 건전성을 높여 소비자보호를 하는 데 있다"며 "소비자보호 부분이 얼마나 잘 준비됐는지가 종합검사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사의 다른 관계자는 "작년보다 종합검사가 늦춰지면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금감원이 짧은 기간에 검사역량을 집중할 경우 대응이 더 힘들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문제가 될 사안을 중심으로 내부적으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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