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한진선, 1R 9언더파 공동 선두…"감 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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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이동훈 기자
입력 2020-06-0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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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진영 1언더파 '부진'

  • 이예원 7언더파 '깜짝'

"샷감과 퍼트감이 좋았어요." 지은희(34·한화큐셀)와 한진선(23·비씨카드)이 입을 모았다. 두 선수는 첫날에만 9타를 내리 줄이며 두 타 차 선두로 나섰다. 
 

지은희와 한진선(왼쪽부터)[사진=KLPGA 제공]


지은희와 한진선은 4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 스카이힐 제주(파72·6373야드)에서 열린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1라운드 결과 9언더파 63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오전 조에 편성돼 인코스로 출발한 한진선은 홀인원 한 개를 포함해 버디 9개, 보기 두 개를 스코어카드에 빼곡히 적었다. 출발은 11번홀과 12번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버디였다. 16번홀(파4) 2온에 성공했지만 3퍼트로 첫 보기를 범했다. 흔들림은 없었다. 17번홀(파3)과 18번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 9홀 3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한진선은 1번홀(파4) 버디로 기세를 이었다. 3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4번홀(파5) 버디로 막았다. 6번홀(파4)부터 무섭게 몰아쳤다. 버디를 시작으로 7번홀(파4) 버디에 이어 8번홀(파3)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는 "정규투어 첫 홀인원이다. 기쁘고 영광"이라고 했다. 멈추지 않았다. 9번 마지막홀(파5)을 버디로 장식하며 후반 9홀 6타를 더 줄였다. 9언더파 63타 스코어를 받아든 한진선은 "정규투어 최저타를 경신했다. 샷감과 퍼트감이 좋았다. 1라운드 선두도 처음"이라고 했다.

오후 조에 편성돼 아웃코스로 출발한 지은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줄줄이 낚았다. 2번홀(파4)부터 4번홀(파5)까지 3홀 연속 버디로 2007년 이후 13년 만의 KLPGA 투어 우승 레이스를 시작했다. 5번홀(파3) 파로 한숨을 돌린 그는 6번홀과 7번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버디에 이어 9번홀(파5) 버디로 전반 9홀 6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지은희는 무사태평(無事太平) 했다. 1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4번홀(파3) 버디와 18번홀(파5) 버디를 더해 후반 9홀 3타를 줄였다. 보기 없이 깔끔한 경기를 펼친 그는 9언더파 63타를 쳤다. 지은희는 "전반적으로 샷감과 퍼트감이 좋았다. 어려움이 없었다"며 "탭인 버디가 3개 나올 정도로 아이언 샷감이 좋았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매번 일찍 시작한다"며 "스윙을 고칠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취소되며 스윙을 고쳤더니 잘 친 것 같다"고 했다.
 

머리를 긁적이는 고진영[사진=KLPGA 제공]


두 선수는 공동 3위(7언더파 65타)에 오른 이슬기2(19), 오지현(24·KB금융그룹), 이예원(A), 현세린(19·대방건설)을 두 타 차로 누르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위치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선두권에 안착한 이예원은 "안전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퍼트감과 샷감이 좋았다"고 했다.

조아연(20·볼빅)은 6언더파 66타로 이소미(21·SBI저축은행), 지한솔(24·동부건설), 김효주(25·롯데), 예리미 노(미국·하나금융그룹) 등과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한편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세계여자골프랭킹(롤렉스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은 고단한 하루를 보냈다. 그는 버디 3개, 보기 두 개로 1언더파 71타 공동 52위로 경기를 마쳤다.

고진영은 "날씨가 더워서 힘들었다. 18홀을 걸으면서 쳤다. 걷는 운동을 오랜만에 하다 보니 숨이 찼다"며 "마지막 홀 버디를 잡으면서 잘 마무리 했던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을 찾으려고 출전했다. 대회에 출전해 감각을 찾고 싶었다. 홀마다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보석을 찾은 느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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