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中 반도체 거점 우시에 90명 급파…포스트 코로나 준비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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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6-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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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규모 중국에 인력 파견

  •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대비…우시 공장 증설 작업에 만반의 준비

  •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병원 설립 등 우시시와 교류

SK하이닉스가 기업인 신속통로를 활용해서 중국 장쑤성 우시 반도체 공장에 기술인력 90여명을 파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인력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대비해 우시 공장 증설 작업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수난 슈오팡 국제공항으로 가는 중국동방항공 MU7702 전세기편을 이용해 협력사 인원을 포함한 90여명의 인력을 보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우시 확장팹에 장비 설치 지원 등을 위해서 파견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인력 급파는 지난달 1일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를 이용했다. 이들 인력은 출국 전과 입국 뒤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없이 바로 활동할 수 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가 2019년 4월 18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확장팹(C2F)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제공]

◆ 확장팹 세팅 작업 투입
이들은 우시 신공장인 확장팹(C2F팹) 라인을 점검하고, 새로운 장비를 들여오는 세팅 작업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램 반도체를 생산하는 C2 공장과 지난해 4월 준공한 확장팹(C2F)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SK하이닉스는 약 3조3000억원을 투입해서 C2F 팹 유휴공간을 활용해서 추가로 생산능력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공사가 올 연말까지 완료되면 추가로 확보하는 생산능력은 12인치형 웨이퍼 기준 월 3만장 수준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공장에서 지난 1월 말부터 컨틴전시 플랜을 운영해왔다. 중국 정부 지침에 맞춰 감염 예방을 하면서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했다. 이에 한국에서 인력 파견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 中과 우호적 관계 유지
SK하이닉스의 중국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2조570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26조9907억원) 중 46%를 차지한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자회사만 13개에 달한다. 2018년부터는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우시에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서 200mm 웨이퍼 아날로그 반도체 파운드리를 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시시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총 20억 위안(약 34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현지에 병원도 설립하는 등 원활하게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서버용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을 선방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D램 시장에 조정이 예상되는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낸드플래시 부문에 8조원가량을 더 투자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SK하이닉스도 2분기에 128단 낸드를 양산하고, 연말까지 낸드플래시 96단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이천 차세대 M16 가동 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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