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21대 국회 최고 부동산 자산가...신고액 39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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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6-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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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거래가 기준 부동산 가액 신고해야"

재선의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에서 최고의 부동산 자산가로 나타났다.

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오전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 의원이 부동산이 가장 많은 의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신고한 액수는 398억원으로 서울시 마포구에 신고액 기준 383억 규모의 빌딩과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번째는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289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유형별로는 주택 등 건물 9채와 토지 36필지를 보유했다. 최근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 양정숙 의원은 상위 10위로 59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3주택 이상 보유한 국회의원은 모두 17명으로, 민주당 10명, 통합당 5명, 열린민주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집계됐다.

21대 국회의원 중 29%는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당시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의원 중 43명(24%)이 다주택 보유자로 나타났다.

21대 국회의원이 신고한 전체 재산은 6538억원으로, 1인당 평균 21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재산은 총 1183건으로 가액으로는 4057억원에 달한다. 1인당 평균 4건, 13억5000만원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은 전체 자산 중 62%를 차지했다.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 의원이 보휴한 부동산 자산액이 가장 높았다. 103명 의원 전체 도합 2139억원을 기록했다. 1인당 5건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180명 기준으로 1760억원에 달했다. 1인당 3.4개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재산은 4억3000만원이다. 이중 부동산 재산은 3억원으로 부동산 자산 비중이 75%를 차지한다. 국회의원 재산과 비교하면 의원 평균 재산은 국민 평균의 5배에 달한다. 부동산 재산은 4.5배다. 공시가격이 아닌 시세와 비교하면 국회의원과 국민의 부동산 재산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된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이후 아파트값 상승으로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 재산도 크게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재산 신고와 공개를 시세가 아닌 공시지가 기준으로 공개해 재산이 축소돼 공개되고 불로소득도 축소되거나 감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1대 국회가 후보자 때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는 토지를 제외하고 아파트명이나 번지 등 세부주소가 전혀 공개되지 않아 검증조차 불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실련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 청와대는 다주택자의 주택매각을 권고했다”며 “여당 원내대표는 ‘다주택자의 주택처분 서약’을 강조했다. 그러나 변한 건 없다”고 했다.

경실련은 “국회는 9월 정기재산 공개 때는 낮은 공시가격이 아닌 실거래가 기준 부동산 가액을 신고하고, 주소 등 세부내용도 투명하게 공개하기 바란다”며 “다주택자들이 주택처분 약속 이행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경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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