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채용비리' 구설 이재광 HUG 사장, 또 개방직 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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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20-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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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보안센터장 직급에 외부인사 영입 추진 중

  • "업무상 내부인이 적합…낙하산 의혹 나올 것"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정보보안센터장 개방직 채용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채용비리 등 각종 논란으로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고, 국토부로부터 기관장 경고를 받은 지 1년 만이다.

이에 HUG 측은 일각의 주장과 달리 내부 직원 중에서 센터장 직위에 맞는 요건을 갖춘 직원이 없다는 점에서 내린 경영상 판단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4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HUG는 조만간 개방형 직위 정보보안센터장 직급 1명을 경력직으로 채용하는 내용의 공고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이는 지난해 6월 개정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따라 의무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하고 신고토록 한 데 따른 조치다.

향후 영입할 CISO는 현재 직무를 수행 중인 센터장을 대체하게 된다. HUG 측은 직원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CISO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요건은 정보보호 경력이 4년 이상이고 관련 분야 석사 이상을 취득한 임원급 직원이다. 하지만 HUG 내부에선 내부 팀장급 직원 중 요건을 충족한 인력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보안 업무 특성상 내부 인력이 맡아야 할 일에 외부인을 들일 이유가 없고, 낙하산 인사·채용비리 의혹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제보자가 제공한 문서에 따르면 HUG 노조는 성명서에서 "CISO 직책을 수행할 수 있는 내부 전문인력이 있는데도 개방직을 채용한다면 다시 외부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지금 개방형 계약직을 추가한다면 기획재정부에서 승인받은 현 계약직 정원을 초과하는 지침 위반"이라고 부연했다.

보수 문제도 거론됐다. 지난해 총인건비 부족으로 임금을 반납했던 사태가 발생해 경영진에 대한 직원 불만이 큰 상황에서 어공(어쩌다 공무원)을 늘려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앞서 이재광 사장은 주택도시금융연구원 팀장 직위를 신설하고 한국투자증권에서 함께 근무했던 직원을 뽑은 바 있다.

이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HUG 관계자는 "아직 개방직 채용은 진행 중인 상황이며, 공고가 날 때까지 확정되지는 않은 것이다.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자격 요건을 갖춘 내부 직원이 있는데도 외부인을 채용하려 한다는 비판에 관해서는 "자격 요건을 갖췄더라도 경영상 판단에 따라 해당 직위에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지난 6월 5일자 「[단독] ‘채용비리’ 구설 이재광 HUG 사장, 또 개방직 채용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는 "기관장 경고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채용비리 문제로 받은 것은 아니며, 개방형 계약직을 채용하는 경우 관련 법령을 준수하여 추진할 예정이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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