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풍림파마텍, ‘국산 1호’ 인슐린 펜형 주사제 개발 국책과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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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6-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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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인슐린 펜형 주사제 개발… 40억원 규모 국책과제

셀트리온은 최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공모한 '맞춤형 진단 치료 제품' 개발 국책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국책과제는 의료기기 기업 풍림파마텍과 함께 개발한다. 셀트리온이 인슐린 제형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임상 등을 맡고, 풍림파마텍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자동 프리필드 펜형 주사제(Auto Pre-Filled Pen Type Injector)를 개발한다. 사업규모는 4년간 총 40억원으로, 이중 30억원은 정부로부터 지원 받는다.

국책과제 평가위원회는 양사가 함께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연구개발 계획과 그동안의 사업성과 역량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다국적제약사가 독점해오던 글로벌 인슐린 펜형 주사제 시장에서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국산화 1호' 제품이 출시되면 해당 제제에 대한 수입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인슐린 시장(오리지널)의 96%는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릴리, 노보노디스크가 점유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역시 사노피와 릴리가 서로 합의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 인슐린 시장은 노보노디스크가 45%를 점유하는 등 수입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약 4억6300여명으로 추산되는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중 약 절반이 인슐린 펜형 주사제를 이미 사용하고 있으며, 이 시장도 해마다 9% 정도로 커지고 있어 2023년에는 시장규모가 최소 37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양사는 1회 최대 80유닛(Unit)까지 투여 가능한 펜형 주사제를 환의자 편의성을 고려한 자동주사 방식으로 개발할 예정으로, 4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2025년까지 상업화에 도전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 대상자 선정은 양사의 기술개발 혁신성과 그 동안의 개발 노하우 및 향후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높은 비용과 투여 방법의 불편함, 바늘 사용 관리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본인 스스로 주사요법을 중단하는 당뇨 환자 비율이 77%나 되는 현재 치료환경에서 국산화를 통해 단가를 낮추고 환자 편의성도 강화한 펜형 주사제가 공급되면 주사요법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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