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명예훼손' 김어준 수사, 윤미향 담당 서울서부지검이 맡는다

이소라 기자입력 : 2020-06-02 13:34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을 두고 '배후설'을 주장한 방송인 김어준씨 고발 사건이 서울서부지검에 배당됐다. 서부지검은 이 할머니가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시민 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 1일 김어준을 형법상 명예훼손죄 등으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사준모는 고발장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반박한 이상 김씨의 방송 내용은 허위 사실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함과 동시에 현재 검찰 수사 중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구제하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김어준은 지난달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배후에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가 있다고 배후설을 제기했다. 김씨는 "지금까지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최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고 최 대표의 개입을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번 4·15 총선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윤 의원 때문에 탈락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인물이다.

배후설을 접한 이 할머니는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의 수양딸인 곽씨는 김어준을 겨냥해 "오만한다"고 지적하며, 자신이 기자회견문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씨는 "부당한 추측과 억측, 자신만의 기준에 따른 판단으로 어머니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7일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착복, 부실회계 등 윤미향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던 시기, 정의연 활동의 문제점을 폭로했다. 이 할머니가 전면에 나선 이후 나눔의 집에 머무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학대 의혹까지 불거지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윤 당선인에 대한 문제제기를 '간첩 몰이'라고 규정하며 윤 당선인을 비호해온 바 있다.

김씨는 고발장이 접수된 다음날인 2일에도 라디오에서 "최씨(최용상 대표)가 4·15 총선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을 했다. 정대협과 윤미향 의원 쪽에서 다시 한번 자기들 발목 잡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이 할머니와 정의연의 갈등에 최대표가 연관돼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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