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천 개척교회, 마스크 미착용해 참석자 중 73% 감염…71%는 무증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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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6-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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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시설 등 소규모 집단감염 위험…방역수칙 철저히 지켜야

인천 개척교회 소모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4명의 확진자 중 71%가 무증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찬송기도 등을 실시한 결과 참석자 중 73%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발표했다.

앞서 중대본은 인천 개척교회 소모임에서 24명의 신도가 좁은 공간에서 밀접하게 모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예배‧찬송기도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참석자의 73%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브리핑에서 “이와는 반대로 대형교회 예배 등에서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찬송가 자제 등의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결과, 감염확산이 없거나 최소화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24명 중 71%인 17명은 무증상인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손영래 반장은 “이들 71%는 최초에는 무증상이어서 증상만으로는 코로나 감염을 의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방역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상황으로, 생활방역 수칙 준수가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추가 확진자 현황 및 조치사항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면서 지방자치단체별로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물류센터와 종교단체, 학원 등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에 대한 역학조사와 접촉자 진단검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여의도공원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해 신속한 진단검사가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달 19일부터 31일까지는 관계 공무원과 소비자위생감시원, 경찰 등으로 합동점검반(2076반/6017명)을 구성해 집합금지대상업소(유흥시설) 총 2158개소를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31건의 집합금지 미준수 사례를 확인했으며, 이 중 26건은 고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5건은 고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물류센터와 종교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급속히 확산되자 도내 물류센터와 예식장, 장례식장, 콜센터, 종교시설(소모임)에 대해 오늘부터 오는 14일까지 운영자제를 권고한다.

경기도는 전날부터 이들 시설에 대해 운영중단을 명령했다. 앞으로 코로나19 발생 양상에 따라 행정조치 적용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거나 적용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전자출입명부 관련 보고 및 협조 사항

중대본은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회의에서 ‘전자출입명부(Ki-Pass, Korea Internet – Pass)’ 시행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협조 사항을 논의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사례에서 유흥시설 등의 출입자 명부가 허위로 작성됨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은바 있다.

이에 따라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을 이용할 때 정보통신기술(QR코드)을 활용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해당 조치는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이나 경계인 경우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시설 이용자는 네이버(QR코드 발급회사) 등에서 앱으로 QR코드를 발급받은 후 시설관리자에게 제시해야 하며, 시설관리자는 시설관리자용 앱을 통해 시설 이용자의 QR코드를 인식해야 한다. 해당 정보는 사회보장정보원으로 이송된다.

손영래 반장은 “시범사업에서 확인한 미비점을 보완한 후 오는 10일부터는 전국의 고위험시설(전자출입명부 설치 의무시설)과 지자체의 집합제한 조치 시설, 자율적으로 신청한 시설을 대상으로 본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중대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고, 카드뉴스 및 작동영상 배포 등을 통해 전자출입명부의 안전성과 정확성, 도입 필요성을 안내·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러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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