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익성 2009년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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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6-0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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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2000대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2009년∼2019년 2000대 상장사 경영 실적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규모는 1541조원으로 전년(1554억원)보다 0.8% 하락했다.

2000대 기업 매출 규모는 2009년 1212조원에서 2012년 1524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2014년 1494조원, 2016년 1426조원으로 감소했다. 2017년과 2018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지난해 또 다시 소폭 감소했다.

매출 외형이 감소한 것뿐만 아니라 기업 내실 체력인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2천대 기업 영업이익률은 5.1%로 최근 10년 중 최저 수준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009년 5.9%에서 2010년 7.5%로 높아졌다가 2013∼2014년 5.2% 수준이었다.

2017년(8.6%)과 2018년(8.8%)에 9%에 근접했으나 지난해 급락하면서 영업 내실이 부실함을 드러냈다고 지속성장연구소는 설명했다.

지난해 2000대 기업 영업이익 규모는 79조원으로 전년보다 42.3% 줄었다. 순이익 역시 전년(99조원)보다 47.8% 감소한 52조원으로, 최근 10년 중 2013년(42조원)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하거나 영업 손실을 본 기업이 71%(1419곳)에 달했다. 기업 10곳 중 7곳 꼴이다.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도 60.3%(1205곳)였다.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매출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지난해 206곳으로 전년보다 11곳 늘었다. 종근당, 대웅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제약사들이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진입했다.

매출이 1조원이 넘고 부채 비율이 200% 미만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보다 30% 이상 성장한 기업(금융사·지주사 제외)은 7곳이었다.

대표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매출이 4조2111억원으로 전년보다 50.7% 증가했고 영업이익(3151억원)과 순이익(5484억원)은 각각 36.1%, 86.9% 증가했다.

신경수 대표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원가 절감을 비롯한 생산성 향상 뿐 아니라 고부가 제품·서비스를 통한 이익 창출 방안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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