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경쟁 심화…이낙연 이어 김부겸 결정 '초읽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환욱 기자
입력 2020-05-28 16: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대선 전초전 가능성…지역·계파 구도 부각될 전망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데 이어 김부겸 의원도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당초 이 위원장과 홍영표·우원식 의원 간의 3파전 구도가 유력했으나 김 의원까지 출마할 경우 전당대회가 사실상 대선 전초전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28일 통화에서 "당권 도전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제21대 총선 과정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구 수성갑에서 낙선한 이후 김 의원이 당권을 거치지 않고 대권으로 직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해 당권을 잡더라도 '임기 6개월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김 의원 주변에서는 당권을 거쳐 대권으로 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위원장이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새로운 판으로 짜였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전대 출마를 결심한다면 영남권 대표주자로서 통합의 메시지를 명분으로 내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4파전이 될 경우 구도는 복잡해진다.

일단 대권 주자인 동시에 당권 주자인 이 위원장과 김 의원 간 전선이 부각되면서 호남(이낙연) 대 영남(김부겸) 등 지역 구도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지만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확실한 지지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 '친문' 표심을 놓고도 경쟁이 가열될 수 있다.

전대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후보들 간의 자연스러운 교통정리 가능성도 작아진다.

한편 이 위원장 측은 전대 출마 선언 시기를 고심 중이다.

이미 출마는 기정사실화한 만큼 출마 선언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타이밍'을 저울질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코로나19국난극복위 활동과 국회 개원 상황 등을 고려해 출마 발표 시기가 6월 초를 넘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