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등교개학 둘째날, 전국 838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 등교연기 및 중지

전국적 산발 감염전파 탓…등교 재연기 지적도

28일 서울 강동구의 한 고교앞에 등교를 금지한다는 표지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2차 등교 수업이 시작된 지 이틀만에 전국에서 800곳이 넘는 학교가 등교를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 19 감염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전파가 발생하면서 등교수업을 재연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28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838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가 등교 수업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2만902개 학교 및 유치원의 4%에 해당되는 것이다. 전날 561곳보다 277곳이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쿠팡 부천물류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가 251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구미시가 182개교 였다. 부천물류센터 감염 여파를 고려해 등교를 중지한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가 각각 153곳과 89곳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속출하며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동구의 한 고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확진자의 동생이 다니는 인근 초등학교도 28∼29일 이틀 동안 등교를 중지하기로 했다.

구로구에서도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확진자의 자녀 2명이 검사를 받았다. 2명중 중1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해당 중학생이 속한 학교는 현재 3학년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시키고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학원 소속 강사가 확진판정을 받으며 인근 초·중·고교 6곳도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것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등교를 시키지 않는 사례도 늘어났다. 이날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출석률은 90.4%로 집계됐다. 9.6%에 해당하는 학생 25만7093명은 등교를 하지 않았다. 이 중 가정학습 등 체험학습을 선택한 학생은 5만4190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