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中 '유리천장' 깬 여성 정협 비서장은 누구?

최예지 기자입력 : 2020-05-28 18:06
리빈 부주석, 정협 비서장에 당선...中 최초
"하늘의 절반은 여성이 떠받치고 있다(婦女能頂半邊天)." 마오쩌둥(毛澤東)의 설파다. 중국은 일찌감치 여성 해방에 눈떴지만 그동안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은 매우 저조한 편이었다. 하지만 올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여성 간부가 유리천장을 깨고 처음 정협 비서장 자리에 올랐다. 리빈(李斌) 정협 부주석이 그 주인공이다.

27일 중국 신화망(新華網)은 중국 최고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 정치협상회의(정협)가 27일 폐막한 가운데 리빈 정협 부주석이 중국 최초 여성 정협 전국위원회 비서장이 됐다고 보도했다.

1954년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시에서 태어난 리빈은 2001년 지린성 부성장이 된 이후 오랫동안 지린성에 몸담아왔다. 이후 2007년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國家人口計生委) 부주임을 맡으면서 베이징에 처음 입성했다.

2011년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 안후이성 부성장을 거쳐 이듬해 안후이성 성장으로 전격 발탁된 리빈에게는 '최초', '유일'이란 타이틀이 따라붙었다. 당시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행정 수반 가운데 유일한 여성 성(省)급 행정지도자, 중앙정부의 부장·주임급(한국의 장관급 격) 여성 정치인 가운데 최초 성급 지도자 반열에 오른 것이기 떄문이다. 

2013년 3월 중국 정부는 국가기구 개편을 통해 산아제한 정책을 담당하던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를 폐지하고,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國家衛生和計劃生育委員會)를 신설했다. 당시 정협은 전체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리빈을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주임으로 뽑았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부처로, 지난 2018년 3월부터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로 이름이 바뀌었다. 

2018년 3월 리빈은 정협 13기 부주석으로 승진했다. 당시 24명 정협 부주석 가운데 여성 부주석은 리빈과 쑤후이(蘇輝) 대만민주자치동맹 주임 두 사람 밖에 없었다.

올해 정협 비서장으로 선출되면서 리빈은 또 다시 '최초' 여성 비서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는 샤바오룽(夏寶龍)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港澳辦) 주임이 겸직하던 정협 부주석 및 비서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공백이 된 비서장을 리빈이 맡게 된 것이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28일 전인대 폐막을 끝으로 모두 종료됐다. 정협은 하루 앞선 27일 막을 내렸다. 
 

리빈(李斌) 정협 비서장.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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