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야 팔린다"…식품업계, 패키지 리뉴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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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5-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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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량·레트로 패키지 등 제품 탈바꿈 나서

  • 브랜드명 변경으로 소비자 인식 확대 시도

[사진=동아오츠카, 하이트진로, 오리온]

식음료업계에 리뉴얼 열풍이 불고 있다. 기업들은 브랜드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제품·패키지 등 리뉴얼에 속속 나서고 있다. 기존 제품에 새로운 옷을 입혀 제품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은 28일 '젤리데이'를 가격변동 없이 증량하고 리뉴얼 출시했다. 제품 양은 기존 49g에서 63g으로 29%가량 늘었다. 이번 증량은 오리온이 2014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오리온은 품질 향상에도 힘을 쏟았다. 말린 과일 식감을 새롭게 구현하고 비타C 파우더, 과육의 함량을 늘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을 즐기는 2030 여성들을 겨냥해 패키지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동아오츠카는 지난 25일 레트로 감성을 반영해 오란씨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디자인은 40년 전 당시 글씨체와 오렌지 모양으로 탈바꿈됐다. 동아오츠카는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가기 위해 리뉴얼을 결정했다. 기성세대 역시 과거 향수를 느낄 것이란 기대다. 낮은 칼로리도 특징이다. 리뉴얼 제품은 기존 대비 칼로리(250㎖ 캔 기준 49㎉)가 29% 낮아졌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1일 과일믹스주 시장을 개척한 '망고링고' 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하고 성수기를 맞아 시장 확대에 나섰다. 망고링고 리뉴얼은 제품의 맛과 도수는 변함없이 '망고 과즙'을 함유한 제품의 특장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달달한 망고의 맛을 세련된 색감으로 시각화하고 망고 이미지를 전면에 넣어 망고 과육의 생동감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 특징이다. 리뉴얼된 망고링고는 가정용 캔 500㎖, 355㎖ 제품이다.

브랜드명 리뉴얼에 나선 업체도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 브랜드 달콤커피(dal.komm COFFEE)는 28일 브랜드명을 달콤(dal.komm)으로 변경했다. 커피 전문점이라는 한계를 넘어서 일상을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융복합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달콤은 베이커리 메뉴 확대, 시그니처 라인업 보강, 소형 매장 출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본아이에프 설렁탕 브랜드 본설도 전날 브랜드명을 본설렁탕으로 바꿨다. 설렁탕 메뉴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을 확대하고,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본설렁탕은 향후 외식 수요 감소와 비대면 소비 트렌드 대응을 위해 20평대 이하 소형화 매장을 늘리는 동시에 배달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기업들은 새로움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와 시대를 반영해 제품이나 브랜드명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업계의 리뉴얼 바람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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