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가로채...' 금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 20명 검거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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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상 기자
입력 2020-05-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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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 상품을 미끼로 시민 50여명으로부터 10억여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 20명을 경찰이 검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8일 부천 소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전화금융사기 조직 수거책 A(64) 등 11명을 구속하고 B(18)군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지난 4월 중순께부터 최근까지 피해자 54명으로부터 10억여원을 가로채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전화금융사기 조직으로부터 돈을 받아오라는 지시를 받은 뒤 피해자들을 만나 돈을 가로챘다. 이어 은행 계좌 이체로 이 조직에 돈을 보낸 뒤 대가를 챙겼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저금리로 '대환대출' 해주겠다고 꼬드긴 뒤 A씨 등 20명에게 대출상환금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환대출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이전의 대출금이나 연체금을 갚는 제도다.

피해자들은 저금리로 대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생각에 별다른 의심 없이 A씨 등 20명에게 돈을 건넸다가 피해를 봤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이용해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보이스피싱 전담 수사팀'을 꾸린 뒤 수사를 벌여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특히 3주 동안 피해자 24명으로부터 총 3억6천만원을 가로챘다"며 "이 보이스피싱 조직은 은행이 거액을 인출해주지 않을 경우 대처법을 피해자들에게 미리 당부하는 등 범행에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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