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온다" '6·15 공동선언 20주년' 행사 내달 1일부터…남북 공동행사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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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5-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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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진행

  • "'한반도 평화' 주제 시민참여행사로 국민 이해 돕겠다"

통일부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계기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항구적 평화에 대한 국민적 의지를 모으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사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언급하며 남북 공동행사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북한의 계속된 무응답으로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는 북한이 빠진 남한만의 ‘반쪽짜리’ 행사로 열리게 됐다.

이를 만회하려는 듯 통일부는 이번 행사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시민참여 문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정부 주도의 일회성 기념행사가 아닌 전국 단위의 시민 참여행사로 진행해 ‘6·15 공동선언’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겠다는 구상이다.

또 젊은층의 평화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메시지 및 참여수단을 활용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방송 및 온라인 등 언택트(비대면) 방식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통일부·서울시·경기도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평화가 온다(Peace, Com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일부 행사는 김대중평화센터 등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평화 챌린지 ‘평화가 온다’ △KBS ‘불후의 명곡’ 특별 방송 △평화경제 국제포럼 ‘평화를 논하다’ △기념식 및 시민참여 행사 등이다. 기념식 및 시민참여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진행된다.

내달 1일부터 보름간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평화 챌린지 ‘평화가 온다’는 6·15 공동선언 및 평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대국민 온라인 이벤트 행사이다.

참여 방법은 일반 시민들이 평화를 주제로 한 노래, 춤, 연주, 그림 등을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시태그 #평화가온다와 함께 공유하면 된다. 이 행사에는 정부 당국자, 연예인, 예술가, 유튜버 등 다양한 인사들도 매일 오전 6시 15분에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참여할 예정이다.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평화챌린지' 포스터. [사진=통일부 제공]


내달 13일 오후 6시 KBS에서 방영되는 ‘불후의 명곡’ 특별 방송은 내달 1일 KBS홀에서 무관중으로 녹화된다. 6·15 공동선언 20주년과 평화를 주제로 한 공연을 통해 공감과 감동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6월 13일에 녹화되고, 같은 달 18일 오후 11시 5분부터 MBC에서 방송되는 평화경제 국제포럼 ‘평화를 논하다’는 ‘전쟁을 넘어서 평화로’라는 주제로 △한국전쟁 70주년의 의미 및 종전과 평화의 중요성 △6.15선언의 의미 △북핵의 역사 및 해결노력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구상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안보(인간 안보) 등을 논의한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사회를 맡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윌리엄 페리 전(前) 미국 국방장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등이 대담자로 참석한다.

‘6·15 공동선언’ 20주년인 내달 15일 저녁엔 통일부, 서울시·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김대중평화센터 등이 공동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6·15 20주년 기념식과 시민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전날인 14일에는 일반 시민들이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임진각~남북출입사무소) 일대를 걷는 ‘평화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한편 이번 ‘6·15 공동선언’ 20주년 남북 공동행사 추진을 계기로 중단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었다. 하지만 이어진 북한의 무응답으로 남북 공동행사는 끝내 무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앞서 “올해 1월과 4월 두 차례, 민간단체를 통해 ‘6·15 남북 공동행사’를 요청했었지만, 북한의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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