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공룡 M&A 열풍] ① 구글·MS, 5G·클라우드 공들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경조 기자
입력 2020-05-28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구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사진=게티이미지]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거대 IT기업들이 잇따라 인수합병(M&A) 소식을 알리고 있다. 위기를 기회 삼아 새 먹거리를 발굴하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5G·클라우드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28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통신 소프트웨어 업체 '메타스위치 네트워크'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기업 클라우드 시장에서 업계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추격하고 있다.

메타스위치 네트워크는 이동통신사가 고객에게 음성 및 데이터를 전송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또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통신망 트래픽을 처리할 5G 제품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들은 데이터센터의 용량을 늘리지 않고도 더 빠른 속도로 추가적인 통신망을 확보할 수 있다. 이 회사의 고객사로는 브리티시텔레콤, 스프린트, 보다폰 등이 있다. 미 언론들은 MS의 이번 인수가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보급 확대를 도와줄 것으로 내다봤다.

MS는 또 스타트업 '어펌드 네트워크',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업 '소프토모티브' 등을 인수했다. 이 중 소프토모티브는 전 세계 900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연초부터 '앱시트'와 '포인티'를 인수하고, 최근에 '디투아이큐'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데이터 업체를 통한 클라우드 컴퓨팅 강화를 목표로 한다.

앱시트는 코드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포인티는 아일랜드의 물류 관리 스타트업이다. 지난 2월 인수한 '코너스톤 테크놀로지'는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전환해주는 기술을 제공한다. 지난해 6월 인수 결정 후 최근 작업을 마무리한 '루커'도 있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인 루커의 인수금액은 26억 달러(약 3조7000억원)로, 구글이 2014년 스마트홈 업체 '네스트'를 32억 달러에 인수한 뒤 가장 큰 규모다.

가장 최근 협상 소식이 전해진 디투아이큐는 오픈소스 컨테이너 가상화 관리 플랫폼인 쿠버네티스를 내세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다. 이에 미 외신들은 "구글이 AWS와 MS의 애저를 상대로 추격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구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의 최우선 과제이기도 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다.

한편,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미 실리콘밸리 기업 중 M&A가 가장 활발한 곳으로 꼽혔다. 이어 애플, 인텔, 페이스북, HP 등의 순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