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부활] 최대어 SK바이오팜 공모시장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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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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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의 뇌전증 혁신신약 '엑스코프리.' [사진=SK바이오팜 제공]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상장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움츠러들었던 공모시장을 달구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 주식수는 1957만8310주,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6000∼4만9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희망 범위 상단 기준 9593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 201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약 1조88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기업공개다.
 
이에 비해 올해 1분기 공모 과정을 거쳐 신규 상장한 기업 8곳의 총 공모 금액이 2744억원에 그쳤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생활 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회사다. 증권신고서 작성 기준일 현재 SK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가 최대 5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코스피 시총 기준 4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흥행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에는 전체 주식 가운데 우리사주나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을 제외한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만 시장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공모가를 대폭 상회하는 주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SK바이오팜의 성과가 IPO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면서 앞서 신규상장을 철회하거나 중단한 기업들도 다시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상장 일정을 연기했던 SCM생명과학은 얼마 전 금융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덴티스도 지난 6일 간담회를 열고 오는 7월 하나금융9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하순 공모절차를 취소했던 압타머사이언스 역시 지난 26일 새로 상장예심을 신청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예심을 신청해 올 1월 상장승인을 받은 후 2월 공모절차에 착수했다가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폭락하자 상장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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