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익명 소원수리에'... 공군 2000여 명 휴가·외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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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05-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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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단 전 부대원 의심 증세 없다" 결과

공군 부대원 2000여 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 같다'는 익명 제보자로 인해 격리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26일 공군에 따르면 예방 차원에서 전 부대원 2000명의 휴가와 외출, 외박을 2주 동안 통제하기로 했다. 간부들도 퇴근 후 자택에 머물도록 했다. 다만 부대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는 아직 시행하지 않았다.

지난 22일 경기도의 한 비행단에 소원수리가 접수됐다. 내용은 외출 다녀오는 길에 노래방을 들렀는데 간호사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고,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혼나고 벌 받는 게 두려워 익명으로 자진 신고한다"며 "전 장병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 달라. 저는 생활관 내에서 격리하고 있겠다"고 제보자는 적었다.

해당 부대는 즉각, 발열 검사를 전 부대원들에게 실시했다. 다행히 의심 증상자는 없었다.

아쉬운 점은 익명 제보였기 때문에 당사자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통한 확진 여부가 명확히 이뤄지지 않은 점이다.

해당 부대는 징계하지 않겠다며 자진신고를 유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제보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군은 지난 25일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에 필적 감정과 지문 감식을 의뢰한 상황이다.
 

원인철 공군총장, 코로나19 확진자 나온 청주 공군부대 점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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