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저녁 같이 드실래요' 송승헌의 멜로장인 복귀, 서지혜 '병맛 코믹'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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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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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승헌, 서지혜, 손나은, 이지훈이 MBC 새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연출 고재현 박봉섭, 극본 이수하)'로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제대로 자극할 예정이다. 송승헌의 로맨스 복귀, 서지혜의 '병맛 코믹' 변신으로 색다른 설렘을 전한다.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25일 MBC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 MBC 페이스북, MBC 네이버 브이 라이브 등을 통해 중계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송승헌, 서지혜, 손나은, 이지훈,연출을 맡은 고재현 감독이 참석했다. 제작발표회 MC는 방송인 박경림이 맡아 진행했다.

MBC '나혼자산다'에서 혼자 라이프로 눈길을 모은 배우 송승헌이 SBS '사임당 빛의 일기' 이후 약 3년 만에 로맨스 드라마로 안방 극장을 찾는다. 엉뚱발랄한 캐릭터로 분한 서지혜와 어떤 로맨스 호흡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렸다.

[사진= MBC 제공]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이별의 상처와 홀로 문화로 인해 사랑 감정이 퇴화된 두 남녀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썸' 타듯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맛있는 한끼 로맨스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고재현 PD는 송승헌에 대해 "현장에서 같이 한다는 자체가 힘이 된다"고 밝히면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송승헌이 무게 중심도 잘 잡아줘 행복하게 촬영 중이다"면서 "오랜 기간 봤지만, 연기에 대해 순수한 감정을 보여주는 배우다"고도 짚었다.
 
고재현 감독은 "첫사랑의 상처를 가진 남녀가 '저녁'이라는 매개로 만난다. 저녁 한 끼를 하면서 상처를 회복하는 따뜻한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렘이 드라마로 고스란히 드러나게 하려고 노력했다.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원작과 차이점에 대해 고 감독은 "원작 웹툰은 잔잔하고 서정적이다. 저희 드라마는 그런 것을 바탕으로 유쾌하고 재밌게 그리려 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중점을 뒀다. 또한 음식에 관한 사연이나 극 중 혜경이의 환자들을 보며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고 감독은 "누구나 첫사랑에 대한 추억이 있다. 돌아온 첫사랑, 현재의 사랑. 이 사이에서 선택의 갈등을 그리는 네 남녀의 로맨스가 관전 포인트다"고 밝혔다. 그러자 MC 박경림이 고재현 감독의 첫사랑에 대해 궁금해했다. 이에 고 감독은 "문자로 첫사랑을 알려드리겠다"고 함께 너스레를 떨었다.

서지혜, 송승헌[사진= MBC 제공]

송승헌은 "음식 심리 전문 정신과 의사 김해경 역할을 맡았다. 음식으로 치료하고 힐링을 주는 의사다. 감정에 메말라 있는 4명의 남녀가 만나면서 생기는 드라마"라고 작품과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김해경과 자신의 모습에서 비슷한 면이 있다며 "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행동과 대외적인 모습이 많이 다르다"며 "편한 사람들에게는 장난을 많이 친다"고 전했다. 특히 "MBC가 여의도에 있을 때 '남자 셋 여자 셋'으로 데뷔했다. MBC의 아들이라고도 했다"며 "MBC는 편안한 게 있는데 오랜만에 MBC 작품을 하게 됐다. 이번 작품도 많은 사랑을 받도록 욕심내고 있다"고 말했다.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서단 역을 맡아 리정혁(현빈 분)을 위한 직진 사랑을 보여준 배우 서지혜가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우도희 역을 맡아 욕을 남발하는 직선적인 캐릭터로 분한다.
 
서지혜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도전 아닌 도전이라고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감독께서 우도희 같은 모습이 있을 것 같으니 같이 해보자는 긍정적인 말씀을 해주셔서 덜컥 하게 됐다"며 감독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또한 서지혜는 "제 평상시 모습을 많이 드러낸 것 같다"고 해 맡은 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친구들이 '사람들이 너의 독특한 모습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여러 번 말했다. 상당히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대본 외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는 그는 "병맛 PD 영상을 많이 참고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서지혜의 캐릭터와 호흡을 맞출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새로웠다"며 "정말 왜 그동안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모습을 안 보여줬을까 싶을 만큼 왈가닥 면모를 볼 수 있었다. 고PD의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동의했다.
 
서지혜는 송승헌 캐스팅을 듣고 "데뷔 전 어릴 때부터 워낙 대스타였다. 단 한번도 뵌 적이 없어서 너무 궁금했다. 아 얼마나 잘생겼을까. 너무 좋았다. '팬심'이 생기는 것 같은 선배였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실제로 송승헌은 데뷔 25년차 배우로 서지혜에게는 대선배다. 쑥스러워하던 송승헌은 MBC도 7년 만이라 상암 MBC가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2013년 '남자가 사랑할 때' 이후로 7년 만에 MBC에 복귀했다. 그는 "사실 제가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데뷔한 만큼 MBC 작품할 때는 편안함이 있다"며 "자칭 'MBC의 아들'이다"고 말했다. 이어"오랜만에 MBC 작품을 하게 돼서 편안하다. 이번 작품도 많은 사랑 받을 것 같다고 감히 욕심내본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송승헌은 최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저녁 같이 드실래요' 시청률 공약으로 나래바를 가겠다고 선언했던 바. 이에 대해 공약을 그대로 가져갈 것인지, 제작발표회가 공식적인 자리인 만큼 다시 정정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송승헌[사진= MBC 제공]

그는 "'나 혼자 산다'를 출연하면서 스스로 힐링을 받았다. 카메라에 담아서 되게 어색할 줄 알았는데, 좋은 추억을 만든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을 떠나 언제든지 초대해주시면 나갈 의향이 있다. 시청률은 잘 나오면, 서지혜, 손나은, 이지훈이 춤을 춘다고 했나?"며 농담하며 웃었다.
 
그러자 MC 박경림은 "사실 좀 전에 손나은, 이지훈이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해 시청률 공약을 말했다. 송승헌 의사와 상관없이, 송승헌 히트곡 '10년이 지나도' 챌린지를 하겠다고 말하더라"고 전했고, 송승헌은 "그 노래 좋은데, 라이브는 안된다. 기계가 있어야 한다. 립싱크 정도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지훈은 "제가 그 노래를 굉장히 좋아한다. 사실 송승헌이 부른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지훈은 "옛날 드라마에 빠져있다"고 말하더니 "앗 죄송하다. 옛날이라고 해서. 아 명작 드라마에 빠져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명작 드라마를 보고, '10년이 지나도'를 부르다 보니 송승헌 선배 곡이더라"고 말했다.
 
가장 NG를 많이 내는 사람으로 송승헌을 지목한 서지혜와 손나은은 "송승헌이 웃음이 많다. 혼자 웃고 혼자 NG낸다"고 말해, 송승헌을 당황시켰다. 또한 '저녁 같이 드실래요' 드라마 제목처럼, 각자 소울푸드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이지훈은 소고기 살치, 채끝부위, 손나은은 군것질이라고 전한 데 이어 서지혜가 "떡볶이면 다 좋다. 올킬이다"고 말하자 송승헌 "저도 떡볶이라고 말하려고 했다"고 거들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연기와 작품을 대할때는 또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송승헌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최근 장르물을 많이 해서 로맨스 드라마는 오랜만이다. 안 그래도 멜로를 해보고 싶던 차에 이번 작품을 만나게 됐다. 사랑을 시작하는 풋풋한 연인, 사랑에 상처있는 사람들이 새로 사랑할 때 느끼는 설렘들을 느꼈다"고 말했다.
 
청순 걸그룹 에이핑크에서 '악녀' 트레이너로 변신한 손나은은 "평소 운동을 좋아하기는 한데, 이번에는 역할이 역할인 만큼 전문적으로 준비했다. 또한 단편적으로 악녀의 모습으로 비추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감독,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에이핑크 멤버들의 응원을 전했는데, 특히 멤버 하영이 송승헌과 '달달'한 예고편을 보고 '지금 뭐하는거냐'고 예민하게 반응했다고도 덧붙였다.

극중 우도희(서지혜 분)의 전 남친 정재혁으로 분하는 이지훈은 "극중 도희를 사랑하는 캐릭터"라면서 "본방사수하면 제 사랑의 깊이와 농도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송승헌 손나은[사진= MBC 제공]

이날 첫 방송에 대해 고 감독은 "열심히 촬영했는데 벌써 첫 방송이 됐다. 즐겁고 행복하게 봐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고, 송승헌은 "혼밥, 혼술에 익숙한 문화가 많다. 그런 것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인 것 같다. 그런 점들이 아쉬운데, 누군가를 진실되게 사랑하던 때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런 설렘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첫 방송,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오늘 하루에 복합적인 감정을 경험하고 있다. 집에 혼자 이불 뒤집어 쓰고 보고 싶다"고 긴장과 우려를 표한 서지혜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 것 같애서 재밌을 것 같다. 그간 모습과는 다른 모습들이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송승헌은 "사랑에 대한 감정에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인 것 같다"며 "누군가를 정말로 진실되게 사랑하고, 좋아하고 그랬던 때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런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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