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국통' 박병석 국회의장 추대…"일하는 국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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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5-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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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배치로 얼어붙은 한·중 관계 푸는 '해빙무드' 일조

  • 4선 김상희, 최초 여성 국회부의장…"국민 기대 응답한 것"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제21대 국회 첫 국회의장 후보로 '중국통' 박병석(6선·대전 서구갑) 의원, 부의장 후보로 김상희(4선·경기 부천병) 의원을 추대했다.

민주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 없이 두 의원을 후보로 추대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일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후보에 단일 후보로 등록했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인 민주당의 몫이기에 이날 추대에 따라 박 의원은 21대 첫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박 의원은 "21대 국회는 촛불 시민 혁명 후 처음 구성되는 국회로, 개혁을 통해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 내려졌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이미 규정된 국회법을 충실히 지키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일하는 국회 개혁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선 "한 달에 두 번 열도록 규정된 소위원회 불참자에 대한 제재가 없는데, 보완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일하는 의원과 그렇지 않은 의원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의장이 되면 당적을 버리는 것에 대해 "20년 전 많은 분의 만류에도 민주당 불모지인 대전에 깃발을 꽂은 뒤 단 한 번도 당적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2년 뒤 다시 당으로 돌아올 때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 내 '중국통'으로 불리는 인물로 우리나라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얼어붙은 한·중 관계를 풀어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의원은 2017년 대선 직후 나흘 만에 사실상의 특사로 '국제협력 정상 포럼' 참석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한·중 관계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시 주석이 중국어가 유창한 박 의원에게 호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박 의원은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대전 서구갑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했다.

박 의원은 앞서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에 두 차례 도전했으나 정세균·문희상 국회의장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박 의원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제21대 국회에서 국회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아울러 국회부의장에 오르게 된 김상희 의원은 "저를 최초의 국회 여성 부의장 후보로 결정한 민주당은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며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시대적 요구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응답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부드럽지만 과감하고 원칙을 지키면서 혁신하는 여성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다"며 "과거 의전에 치중한 부의장의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여야의 소통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내달 초 본회의를 열고 표결 절차를 밟아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다. 국회법에는 내달 5일까지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5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박병석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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