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에 손내미는 친문…대선 후보 선호도 상승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환욱 기자
입력 2020-05-25 10: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양정철 자주 통화…친문 이재강 경기 평화부지사 임명

  •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 11%…총선 후 상승세

대표적인 '비문' 인사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친문 인사들이 최근 손을 내밀고 있다. 이 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국면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이슈를 앞장서 이끄는 등 4·15 총선 승리에 일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지사는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비문 연대'를 거론하고 "내가 문재인 후보를 이긴다 발언을 해 친문 지지자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전후로 이 지사와 친문 간 접촉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부산 친문 이재강 씨를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임명했다. 이 씨는 2012년 부산 사상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문 대통령을 도운 인물이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5·18 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방문해 친문 인사들을 포함한 호남 당선자들과 비공개 회동을 하기도 했다.

또한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경기도 행사 자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친문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최근 이 지사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원장은 최근 이 지사 측근들과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해선 당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하는데, 이런 면에서 이 지사는 당의 매우 귀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반면 친문 지지자들은 여전히 이 지사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열성 당원들은 최근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에 연루된 이규민 당선자가 이 지사와 가깝다는 이유로 "이 당선자를 제명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지난 20일 "이게 다 이재명을 제때 제명 안 해서 (발생한 문제)"라며 "이재명의 남자 이규민 같은 가짜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그렇게 팔면서 뒤에서 장난질을 친다"는 글이 게시됐다.

한편, 총선 이후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이 지사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5월 12~14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28%) 다음으로 11%를 얻으며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2위에 올랐다(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올해 들어 3~4% 수준에 머물던 이 지사의 지지율이 총선 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모든 클럽 등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