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결국 아홉번째 디폴트...협상은 계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세미 기자
입력 2020-05-24 18: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르헨티나가 22일(현지시간) 채권이자 지급해 실패하면서 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다만 채권단과 채무 재조정 협상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기술적 디폴트'에서 곧 벗어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22일 지급 기한이던 채권이자 5억300만 달러(약 6240억원)를 갚는 데 실패했다. 원래 납기였던 지난달 22일 이후 30일간의 유예기간마저 넘겼다.

이날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권단과 진행해 온 65억 달러 규모의 채무 재조정 협상 마감시한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협상에서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이자를 지급하지도, 부채 재조정에 합의하지도 못한 채 마감 시한을 넘기며 디폴트 상태에 빠지게 됐다. 1816년 독립 이후 아홉 번째 디폴트다.

지난해 12월 들어선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좌파 정권은 부채를 감당할 수 없다면서 지난달 3년의 상환 유예, 이자 62%와 원금 5.4% 삭감 등의 조정안을 제시하며 협상을 이어왔다.

주요 자산운용사들로 이뤄진 채권단 그룹 3곳은 정부안을 거부한 채 역제안을 내놨고 양측이 중간에서 만나기 위해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날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정부와 채권단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 디폴트가 곧바로 소송전으로 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자체 협상 시한을 내달 2일까지로 열흘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도 당장 소송에 나서는 대신 협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로이터는 양측이 며칠 안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협상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민들이 스파게티를 얻기 위해 교회 밖에서 간격을 두고 기다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