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가계획 수립부터 진단검사까지'...코이카, 볼리비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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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5-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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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이카 보건 프로젝트와 연계

  • 볼리비아 정부 대응 역량 강화

  • 볼리비아 의료진에 물품지원도

  • 1만2000건 진단검사 가능 물량

외교부 산하기관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남미 협력국 볼리비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돕고자 55만달러(약 6억7300만원)를 지원한다. 코이카는 또 볼리비아 내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24일 코이카에 따르면 코이카 볼리비아 사무소는 기존 보건 프로젝트의 일부 활동을 변경, 주재국 정책자와 보건 관계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코이카는 미주보건기구(PAHO)와의 협력을 통해 △ 코로나19 대응 볼리비아 국가계획 수립 및 실행 지원 △ 코로나19 대응 교육과정 개설을 통한 보건의료 인력의 역량 강화 △ 감염환자 추적 및 관리시스템 가동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현지에서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의료진 개인 보호장비 1만 세트 및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실험실 물품을 지원한다. 이는 약 1만2000건의 진단검사가 가능한 물량이다.

 

김학재 주 볼리비아 대사(앞줄 오른쪽)가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공식화 하는 서한을 카렌 롱가릭 볼리비아 외교부 장관(왼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앞서 볼리비아 아녜스 임시 대통령은 지난 3월 2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국민 자가 격리를 선포했다. 정부의 강력한 조치에도 지난 22일 기준 볼리비아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4919명, 199명에 달한다.

코이카에 따르면 이조차도 진단 검사 수가 적어 정확성이 떨어진다. 19일 기준 누적 진단검사 수는 1만7098건으로 인구 100만명당 1400건 정도다. 이마저 고위험군 위주로 제한적으로 이뤄져 검사 건당 확진자 비율이 29%로 높은 편이다.

볼리비아 내 검사 수가 적은 이유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물량이 충분하지 못하고, 검진을 위한 실험실 물품 자체도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코이카는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 및 접촉자 격리 방안 등 관련 정책이 부재하고 의료진 방호 물품, 기본 보건 물품 등도 부족하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가 최소한의 안전장비 부족에 항의하며 시위하고 사직까지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원 기념식에서 알폰소 테노리오 미주보건기구(PAHO) 볼리비아사무소 대표(앞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에이디 로카 볼리비아 보건부 장관, 카렌 롱가릭 볼리비아 외교부 장관, 주볼리비아 김학재 대사, 김창섭 코이카 볼리비아 사무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김학재 주볼리비아 대사는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원 기념식에 참석, "이번 지원을 토대로 한국과 볼리비아가 함께 협력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며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볼리비아에 적극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카렌 롱가릭 볼리비아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에 볼리비아의 지원 요청에 즉각 대응해준 한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화답했다.

에이디 로카 보건부 장관도 "오루로 주를 대상으로 하는 코이카 보건 프로젝트 지원이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전담조직 마련, 코로나 환자 추적 및 데이터 관리 등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코이카 볼리비아사무소는 지난 8일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와 협력해 코로나19 진단에 필요한 리보핵산(RNA) 추출 키트 11박스(검체 2750회 추출 가능 분량)를 지원하기도 했다. 앞으로 감염병 극복을 위한 인도적 지원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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