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개발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서 항체 형성

곽예지 기자입력 : 2020-05-24 10:29
천웨이 원사 연구팀, 랜싯에 1기 임상시험 결과 발표
중국에서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한 연구진이 사람의 몸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항체를 형성시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천웨이(陳薇) 원사가 이끄는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의학연구원과 백신 개발사 캉시눠바이오주식회사(칸시노)의 코로나19 인체 1기 임상시험 결과보고서가 앞서 22일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실렸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인 Ad5-nCoV를 108명에게 시험해 기대한 면역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접종 용량에 관계없이 백신을 접종한 후 28일 이내에 모든 임상시험 참가자 체내에서 항체가 형성됐고, 백신에 대한 불량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칸시노와 천 원사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돌기(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감염력을 없앤 아데노 바이러스의 유전자에 끼워 넣어 백신을 만들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킨다. 백신을 주입하면 인체가 마치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과 같은 면역반응이 일어나고, 나중에 실제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나면 바로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임상시험에서 일부 부작용도 있었다. 주사 맞은 부위의 통증부터 가벼운 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이다. 부작용이 심한 경우도 있었다. 저용량과 중간용량 각 2명과 고용량 접종자 5명 등 9명은 섭씨 38.5도 이상의 고열을 보이기도 했다. 고용량 투여자 한 명은 고열과 함께 피로감, 호흡 곤란, 근육통도 나타났다. 하지만 부작용은 48시간 이내에 사라졌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천 원사는 보고서에서 “이번 결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 백신 개발은 전례가 없는 일이므로 면역반응을 유발했다고 해서 반드시 백신이 코로나로부터 사람을 보호할 것이라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천 원사 연구팀과 칸시노의 코로나19 백신 1기 인체 임상시험은 지난 3월 16일부터 시작됐다. 현재 4월 12일부터 시작된 2기 인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시험 참가 지원자는 1기보다 400명이 늘어난 508명에 달한다. 4월 25일 2기 임상 시험 참가 지원자 전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료됐다. 2기 임상시험 결과도 이번 달 안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전 세계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할 백신 110종을 개발 중이고, 여덟 업체가 인체 대상 임상 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이 중 네 개가 중국 업체다. 칸시노 외 나머지 세 업체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켜 인체에 주입하는 전통적인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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