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억원 시장 잡아라" 공인인증서 빈자리 공략나선 이통3사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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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5-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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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6월 모바일 운전면허 출시...ICT 기반 다양한 인증서비스 출시 목표

이동통신 3사가 공인인증서 폐지를 계기로 사설인증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본인인증 통합 브랜드 패스(PASS)에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접목, 일상 생활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증서비스를 출시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통과돼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사설 인증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자서명법 개정안은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의 구별을 없애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라 공인인증서 대신 신기술 기반의 여러 사설 인증 서비스들도 공공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자인증서 시장 규모는 660억원에 달한다.

이통3사의 공동 본인인증 브랜드 패스는 스마트폰 앱 기반 서비스다. 고객이 소유한 휴대전화의 명의인증과 기기인증이 이중으로 이뤄지는 구조라 보안 수준이 높다. 사설인증서인 '패스 인증서'에도 이 방식이 그대로 적용돼 사설인증서 중에서는 보안 수준이 가장 강력하다.

최근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모바일 인증 서비스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패스 이용자수도 크게 늘고 있다. 패스 이용자는 2018년 브랜드 통합 이전 1400만명 수준에서 지난 2월 2800만명을 돌파했으며, 다음달에는 3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패스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패스 인증서의 인증건수도 연초 대비 6배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패스 인증서 발급건수도 연초 1000만건 수준에서 올해 말에는 2000만건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통3사 측은 "개인고객에는 사설인증서 발급비용을 무료로 제공해 공인인증서 대비 고객 부담이 줄어든데다,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한 영향으로 모바일 인증이 늘어나 패스 인증서가 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는 꾸준히 패스의 기능을 강화시키며 고객편의를 높여왔다. 지난 3월 이통3사는 패스의 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때 생체인증(지문·얼굴인식) 또는 여섯 자리의 핀(PIN) 번호 인증 중 하나를 골라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한 '패스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통3사는 향후 패스에 비대면 계좌 개설부터, 전자서명, 보험,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통3사는 다음달 경찰청과 함께 패스에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명의도용으로 발생하는 무면허 운전, 청소년 범죄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 관련 임시면허를 취득했다.

이통3사는 ICT 기술을 이용해 고객 정보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패스' 기반의 부가 서비스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SK텔레콤 등 일부 인프라에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적용됐다.

이통3사는 "패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인증 서비스를 출시해 전자증명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첨단 ICT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인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모바일인증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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