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남북, 서로 손잡아야 코로나19 위기 극복 가능”…보건협력 의지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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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5-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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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사)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창립총회 참석 축사

  • "코로나 위기극복 해법 '연대와 협력'…남북, 힘 모아야"

  • "남북 보건의료협력 준비 중…민간단체와 협력해 추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2일 오후 (사)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창립총회에 참석해 정부의 남북 협력 추진을 위한 민간단체의 협력을 요청했다. 또 남과 북이 서로 협력해야 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사단법인으로 발족한 북민협 창립총회 축사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운데, 우리 민간단체들은 묵묵히 한 길을 걸으며, 평화의 기반을 다져왔다. 그 중심엔 북민협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짧지 않은 남북 관계의 역사 속에서 민간단체들은 줄곧 핵심적인 주체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민협이 1999년 결성 이후 국내 민간단체들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연대 강화와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결성 20여 년 만에 이뤄지는 북민협의 법인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장관은 북민협의 법인화에 대해 “앞으로 북민협이 55개 민간단체들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더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활동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롭게 거듭난 북민협을 구심점으로 회원단체들이 각자의 책임성을 높이고, 역량을 키우며 서로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한층 더 조화롭고 지속가능한 남북 민간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2일 (사)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혜인 기자]


김 장관은 ‘연대’와 ‘협력’ 만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과 북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먼저 서로의 손을 잡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같은 한반도 하늘 아래 마주하며 살아가는 남북한은 운명을 공유하는 사이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포괄적인 남북 보건의료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 과정에서 북민협을 비롯한 민간단체들과의 협력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남북이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여정에 사단법인 북민협과 55개 회원 단체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상현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윤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김 장관과 윤 위원장의 면담에 대해 “윤상현 위원장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며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축사 이후 최근 논란이 된 5·24 조치와 관련 “역대 정부를 통해서 상당 부분 실효성을 상실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5·24 조치는 현재 남북교류협력에 장애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22일 개최된 (사)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총회 개죄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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