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에서 받을 돈 4642억 달러...코로나 탓에 7분기 만에 최저

임애신 기자입력 : 2020-05-21 12:00
기재부, 2020년 1분기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 발표 1분기 대외채무 4858억 달러..전분기 대비 188억 달러 증가 대외채권 9500억 달러...전 분기 대비 25억 달러 감소
올해 1분기 해외에서 받을 돈보다 갚아야 할 돈이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이 외화 유동성 확보에 나선 영향이다. 이로 인해 외국에서 받아야 할 채권에서 갚을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2018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21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를 보면 1~3월 우리나라가 해외에 갚아야 하는 대외채무는 4858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88억 달러 증가했다.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외채는 1485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40억 달러 늘었고, 만기 1년 초과 장기외채는 3373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8억 달러 증가했다.
 

[자료=기재부 제공]

대외채권(해외로부터 받을 돈)은 9500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5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642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64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18년 2분기(4618억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재부는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 은행권의 위기 대응 노력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과"라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라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정부는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25% 상향 조정하고,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를 4~9월 한시적으로 완화한 바 있다.

각 부문별로 보면 은행 부문의 대외채무는 133억 달러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단기 차입(65억 달러)과 외국계 은행 지점의 본점 차입 증가(60억 달러)가 주된 요인이다. 외은 지점은 3월 중 증권사 마진콜 발생 등으로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되면서 본점 차입을 확대했다.

정부 부문(35억 달러)은 외국인의 채권(국채) 투자 증가로 대외채무가 증가한 반면, 중앙은행 부문(-13억 달러)은 외국인의 채권(통안채) 투자 감소로 대외채무가 줄었다.

기타 부문(34억 달러)은 1~2월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기업 등의 장기 외화증권발행(24억 달러)이 확대된 것이 주된 증가 요인이다.

건전성 지표는 전달보다 다소 악화했지만 과거 경제 위기 때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총외채와 단기외채의 증가로 인해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6%로 전분기보다 1.8%포인트 늘었다. 전체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37.1%로 4.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단기외채비중과 단기외채비율이 각각 51.7%, 78.4%였던 것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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