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출구전략 본격화] 삼성·LG,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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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5-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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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서 철수한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밀어내기로 수익성이 바닥까지 떨어진 LCD를 떨쳐내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LCD 생산을 중단하고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사업 전환 속도를 높인다.

회사 측은 지난 3월 아산사업장에서 대형사업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올해 연말까지는 고객사가 요청한 LCD 물량에 대해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QD 디스플레이는 빛이나 전류를 받으면 빛을 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QD(양자점)를 이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보다 풍부하고 정확하게 색을 구현할 수 있으며 폴더블 등 디자인 혁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해당 분야에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CD 개발과 제조 분야 기존 직원들은 생산이 종료되는 시점에 중소형사업부와 QD분야 등으로 전환 배치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LCD 패널 가격이 급락세를 이어가자 지난해 LCD 라인인 8라인의 일부를 가동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부터 국내와 중국 쑤저우(蘇州)에 있는 7세대, 8세대 LCD 팹 전부를 중단하고 QD 디스플레이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사업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말까지 국내에 있는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고부가 차량용·상업용 디스플레이 생산에 주력한다.

OLED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LCD TV 개발 조직을 통합하는 등 LCD 관련 조직도 축소했다. 이에 따른 자원은 전략 사업인 대형 OLED 및 중소형 P-OLED 사업 분야로 전환 배치한다. 유휴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생산직 근무체계를 기존 4조3교대에서 5조3교대로 개편하는 방안 또한 현재 검토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 LC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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