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천만 감독' 류승완·연상호·윤제균 출격…위기의 극장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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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5-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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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침체한 극장가에 '천만 감독'이 뜬다. 영화 '모가디슈' 류승완·'반도' 연상호·'영웅' 윤제균 감독이 그 주인공. 극장가 최대 성수기라 불리는 7월 말~8월 초, '천만 감독'의 신작 영화들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천만 감독' 류승완, 연상호, 윤제균 감독[사진=연합뉴스 제공]


먼저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 이후 약 3년 만에 신작 '모가디슈'를 내놓는다.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생사를 건 탈출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조인성·김윤석이 주연을 맡았다.

극 중 조인성이 탁월한 기지를 발휘한 강대진 참사관 역을, 김윤석은 외교전에 총력을 펼치는 소말리아 주재 한신성 한국대사 역을 연기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올해 초 모로코에서 전체 현지촬영을 마쳤고 현재는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투자 배급사인 롯데컬처웍스는 여름 중 예고편 공개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 광고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지난 2016년 여름 1,157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의 후속편인 '반도'로 여름 극장가에 출사표를 냈다. '부산행'으로부터 약 4년 뒤 폐허가 된 땅에 남은 사람들이 좀비와 벌이는 사투를 담은 '반도'는 배우 강동원·이정현 등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여름 대작 중 가장 먼저 개봉을 확정한 '반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 집중. 론칭 포스터 공개 뒤 북미·홍콩·대만·남미·브라질·프랑스·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열띤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투자 배급사인 NEW는 "올여름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기 개봉된다"고 알렸다.

여름 기대작...'반도' '영웅' 포스터[사진=NEW,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해운대'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은 6년 만에 신작 '영웅'으로 여름 시장에 도전한다. 동명 뮤지컬이 원작인 '영웅'은 1909년 10월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기까지의 1년을 그린다.

뮤지컬 주연인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안중근 역을 맡았고 김고은, 나문희 등 굵직한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전격 영화화, 한국 영화 최초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에 도전해 의미를 더한다.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정확한 개봉 시기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올여름 극장가에 관해 "여름 시장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지만 올해는 여러 변수로 예측할 수 없어졌다. 코로나19로 극장가가 최대 위기기 때문이다. 안전·신작 가뭄 등으로 극장을 찾지 않는 관객들과 투자 배급사 간 눈치 싸움으로 신작 부재가 더 길어지고 있다.

이때 '천만 영화' 감독들의 스크린 복귀가 알려져 영화계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완화됐다가 이태원 쇼크로 다시 긴장 상태이지 않나. 여름 대작들도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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