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울고 웃는 이통3사... "5G와 언택트 놓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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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5-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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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실적 수치상 최고…SKT는 5G 가입자 수 최대

  • LG유플러스 영업이익 증가율 11.5%로 가장 높아

  • 5G 투자 및 코로나19 대응 '언택트 서비스' 집중

왼쪽부터 구현모 KT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아주경제DB]


올해 1분기(1~3월) 이통 3사의 경영 성적표가 나왔다. SK텔레콤과 KT는 선방했고, LG유플러스는 웃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이통 3사는 성장 가능성이 큰 5G와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분기 영업이익이 3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5G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57만명 증가한 265만명으로 1분기 말 누적 기준 이통 3사 중 가장 많았다. KT는 36만명 증가한 178만명, LG유플러스는 29만명 증가한 145만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5G 투자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5G 네트워크·마케팅에 투자하면서 클라우드 게임, 증강·가상현실(AR·VR) 등 차별화된 5G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 시대에 유용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최대 100명까지 다자간 통화를 지원하는 'T 그룹통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게임 부문에서는 지난 3월 싱텔, AIS와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를 설립해 게임 전문 커뮤니티 및 게임 미디어 콘텐츠 제공 플랫폼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이동통신사업(MNO), 보안, 미디어, 커머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 가치 성장이라는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8317억원과 3831억원으로 이통 3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과 단말 수익이 감소했지만, 우량 가입자 확대로 무선·미디어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사업 부문별로 무선서비스는 201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을 기록했다. 인터넷TV(IPTV)와 기업 간 거래(B2B) 매출도 전년보다 11.9%, 8.2%씩 증가했다.

다만 카드·호텔 등 자회사가 코로나19 여파에 휩쓸렸다. BC카드는 매입액 축소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7% 줄었고, 에스테이트 부동산도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같은 기간 8.4% 감소했다.

KT도 코로나19 이후 요구되는 새로운 일상을 선도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초 5G 조선소' 등 산업별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재택근무·온라인 교육 솔루션 등을 바탕으로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도 추진 중이다.

윤경근 KT CFO는 "고객 중심 혁신을 지속하고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과 기술력, 서비스를 제공해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198억원으로, 이통3사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11.5%)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자회사로 편입된 LG헬로비전의 서비스수익이 연결 손익에 반영되고,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한 게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마케팅 비용(5650억원)은 전 분기 대비 3.1% 감소해 2분기 연속 안정화 기조를 보였다. 5G 선택약정 할인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하면, 마케팅 비용 부담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LG헬로비전이 유치하는 알뜰폰(MVNO) 가입자를 LG유플러스망으로 연계하는 전략도 유효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5G 단독모드(SA) 지원 단말 출시 시점에 맞춰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5G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언택트 서비스와 관련한 LG헬로비전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영업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장 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언택트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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