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S25 엣지' 사전예약이 시작됐으나 통신사들이 대재적인 마케팅 없이 조용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인 AI 사업 투자에 집중하고 정부의 보조금 관리 기조를 의식한 이유에서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7일간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사전 개통은 오는 21일부터, 공식 출시는 오는 23일이다.
예년과 달리 갤럭시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한 대대적인 이용자 모객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SKT)은 유심(USIM) 해킹 사태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 상태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이용자 유치보다는 AI 등 비통신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SKT 해킹 사건 이후 홍범식 사장이 "이용자 모객을 위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지양하라"는 내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가 이 같은 기조 변화를 택한 배경엔 AI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자원을 집중하려는 기조가 깔려 있다.
KT는 오는 2028년까지 인공지능전환(AX) 부문 매출을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한국형 AI 모델 론칭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또 하반기 미국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 함께 협력한 솔루션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AI와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달 29일 6156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AIDC) 투자를 단행했다.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제고와 운영비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관리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SKT 유심 해킹 사태 이유 통신사들 사이에서 보조금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일 "통신사의 위반 행위 적발 시 과징금 부과와 과태료 처분 등 엄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S25 엣지 자체의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도 조용한 마케팅의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5 엣지가 프리미엄 모델인데다 출고가도 높고 물량이 작다"며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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