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CEO "미국 때문에 암호화폐 발행 못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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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5-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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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레그램, 블록체인·암호화폐 프로젝트 중단 선언

텔레그램이 블록체인 프로젝트 '톤(TON)'과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그램(GRAM)' 발행을 중단한다.

12일(현지시간) 코인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는 "미국 법원이 그램 토큰 발행을 중단시킨 판결로 인해 톤과 그램 관련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해 그램 발행 실패로 인해 익명의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투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감당치 못하고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두로프 CEO는 "전 세계가 미국 금융 시스템과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달러로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통제하고, 애플과 구글은 자사 플랫폼으로 앱과 기술을 제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에 반해 그램을 발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전 세계 인구 96%가 미국 인구 4%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미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텔레그램은 그램 발행을 위해 2018년 익명의 투자자들로부터 17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30일까지 그램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그램 ICO는 증권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후 발행을 올해 4월 30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미국 법원이 그램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램 발행은 무산됐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사진=텔레그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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