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유료방송 점유율 80%...통신에 이어 방송시장까지 약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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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5-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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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LG유플·SKB 등 3사 계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80%

  • 이통3사 IPTV 시장 점유율만 50%...케이블TV 사업자 가입자수 하락세 지속

유료방송 가입자 두명 중 한명은 이동통신 3사의 IPTV(인터넷 멀티미디어방송)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 계열의 유료방송 사업자의 총 합산 점유율은 무려 80%에 육박한다. 통신 사업에 이어 유료방송 시장도 이통3사 중심의 3강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총 3360만1484명이다. 이 중 IPTV를 운영 중인 KT(737만7514명)와 SK브로드밴드(509만864명), LG유플러스(436만4601명)의 합산 점유율이 50.1%에 달했다.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이통3사 계열 유료방송 사업자 전체를 통틀어 보면 합산 점유율은 80%에 이른다.

KT는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를 합친 가입자 수가 1059만명으로, 31.51%를 차지해 1위 사업자 자리를 지켰다. 2위는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구 CJ헬로)으로, 합산 가입자 수 837만명(24.91%)을 기록했다. 3위는 지난 4월 티브로드를 인수합병한 SK브로드밴드다. 티브로드와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 수는 812만명, 합산 시장 점유율은 24.17%다.

이통3사의 유료방송 시장 내 약진 현상은 LG유플러스에 이어 SK브로드밴드까지 케이블TV 업체를 잇달아 인수합병(M&A)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결과다. 이통3사는 M&A를 통해 가입자 수를 늘려 미디어 사업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통신업계가 현대HCN과 딜라이브 등 케이블TV 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시장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은 반면 매년 가입자 수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IPTV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2%p 증가했지만, SO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은 1.2%p 감소했다. IPTV와 케이블TV 간 가입자 수 격차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 365만명으로 같은 해 6월(268만명)보다 약 100만명 더 늘어났다.

케이블TV 사업자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딜라이브 5.98%(0.12%p↓) △CMB 4.7%(0.12%p↓) △현대HCN 3.95%(0.15%p↓) 등이다. 3사 모두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 증가폭은 4%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5년 하반기 이후 반년마다 80만명 이상 증가하던 가입자 수는 2018년 상반기부터 증가폭이 감소한 뒤, 약 5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번 산정·검증 결과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의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됐다"며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가입자 수,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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